세상이야기

맹자, 공감의 철학자 (2023. 11. 7~ 정천구 교수)

도보사랑 2023. 11. 7. 22:09


* 정천구교수의 역저 : '맹자 독설', '맹자 시대를 찌르다'

1. 제 1강 "역사는 해석이다"

- 역사는 사실, 사건이 아니라 해설이다. 사람은 누구나 해석하면서 산다. 인간의 내면적 질적 변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 미 공군사관학교에서는 인문학 위주로 가르친다. 새로운 항공기 기종이 나와도 빨리 적응하도록. 상황해석, 대처능력이 중요하다
- 지나간 사실을 史官이 기록한 것이 역사다. 역사는 원래부터 해석(서양에서도 성서를 해석하는데서 '해석학'이 나왔다)이었다. 어떤 관점에서,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는것이 중요
- 맹자가 제나라를 떠날때 맹자의 찐덥지않은 얼굴빛을 보고 충우가 "군자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사람을 탓하지 않는다"고 하자 맹자는 "그때는 그때요, 이제는 이제다. 바로 이 시대에 나를 버리고 누가 있겠느냐..."고 답했다(공손추 하 4-13)
- 맹자는 군자대신 대장부(日의 '다이죠부') 용어 사용
- 하ㆍ상ㆍ은>주(서주, 동주시대이후 800여개국)>춘추전국(춘추는 기원전 722~403년, 120여개국, 전국시대는  기원전 403~221년, 20여개국)>진>한나라(한에 이르러 유교가 국가 이데오르기로 자리잡음). 孟子는 기원전 372~289년의 전국시대 인물임. 이름은 가(軻, 바퀴굴대)이고, 자는 자여(子輿, 수레)이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는 사뭇 다르다. 전국시대 200년은 한마디로 전쟁의 시대+문명발전(사상가 출현) 시대로서 사람을 무진장  죽였다(예 : 장평대전에선 40만명을 죽였다). 맹자는 " 백성들에겐  굶주린 기색이 있고, 들판에는 주려 죽은 주검이 널려있다"고 기록했다. '전국책'은 전국시대에 활약한 유세가, 책사들의 활동을 나라별로 편집, 정리한 책이다.
* 장평대전 : 장평 대전(長平大戰) 또는 장평 전투(중국어 : 長平之戰)는 기원전 262년에서 기원전 260년에 걸쳐 중국 진(秦)나라와 조(趙)나라 사이에 벌어진 대규모 회전이다. 중국의 전국 시대의 판도를 변하게 만든 대표적인 전투의 하나이다. 장평의 승리는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패전국인 조나라의 몰락을 가져온 결정적인 전투였다. 중국의 고전에도 이 전투를 상당히 중요한 전투로 평가하고 있다.
* 상앙(商鞅) :  기원전 395년 출생 ~ BC 338년 사망 추정
위(衛)나라 사람으로 성은 희(姬), 씨(氏)는 공손(公孫)이다. 의앙(衛鞅), 공손앙(公孫鞅)으로도 불린다. 전국(戰國) 시기의 정치가이자 개혁가, 사상가이다. 법가(法家)의 대표적인 인물로 위(衛)나라 군주의 후예이다. 뒤에 하서(河西)의 전쟁 중에 공을 세워 상읍(商邑)을 하사받아서 상군(商君), 혹은 상앙(商鞅)으로 일컫게 되었다. 그는 진(秦)나라의 부국강병(富國強兵)을 위해 변법(變法)을 시행했다.
호적(戶籍)제도를 개선하고 군공(軍功)으로 작위를 내리게 하였다. 또한 토지제도, 행정구역, 세금, 도량형 및 민속 등을 정비하고, 엄한 법률로 나라를 다스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상업보다 농업을 장려하고, 군사적으로는 군 통수권자가 되어서 하서(河西) 일대를 수복하였다. BC 338년 진효공(秦孝公)이 죽자, 공자건(公子虔)이 그를 모함하여 최후에는 죽임을 당했다.
* 공자, 맹자, 상앙 :  공자는 상가지구(喪家之狗, 상갓집 개라는 뜻으로, 수척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여기 저기를 떠돌아다니며 얻어 먹을 것만 찾아다니는 사람을 비유한 말) 취급, 반면 맹자와 상앙은 엄청 대접 받았다.
-  주나라이후 봉건제도 : 民(노예, 진시황때 이르러 세금만 잘 내면 사람 人으로 대접 받음)>修身(士, 벼슬로 먹고사는 불완전한 신분으로 전국시대에 역사의 전면에 나섬)>齊家(경대부 卿大夫)>治國(공후 公候)>平天下(王). 전국시대에 이르러 공후, 대부들이 나름 힘을 키워 스스로 왕으로 지칭.  21세기는 맹자를 아는 나라가 제1국이 된다(무능한 왕은 제거 개념으로 맹자의 철학에는 민주주의 속성이 있다). 일본은 아직도 봉건 신분사회다
- 맹자는 역사를 봄에 있어서 상서(尙書), 곧 서경(書經)을 자주 인용했으나 상서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았다. (반면 공자는 노래를 엄청 좋아한 예술가 기질)
* 역사서란 사관이 갖가지 다양한 기록들,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정보들을 이어 붙이고 엮어서 나름대로 재구성한 결과물이다. 일연의 삼국유사도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 왜,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파악해야한다.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집단과 집단이 빚어내는 다양하고 복잡하며 긴밀한 관계와 상호작용, 곧 맥락을 꿰뚫어 보아야 역사의 실체, 실상에 다가 갈 수 있다.
* 史는 史官, 곧 역사가를 가르킨다. 따라서 역사는 사관의 관점과 필력이 작용했으므로 객관적인 사실이 기록되었다고 볼 수 없다.
* 주희는 도덕적 관점으로만, 공자와 맹자는 삶의 관점으로 모든 것을 보았다. 맹목적인 도덕 관점이 조선을 망하게했다.

2. 제 2강 "분열의 시대, 공감의 철학"

(들어가기전 Question) 철학과 사상의 개념 차이
- 哲學(Philosophy) : 지혜에대한 사랑. 관념적인 성격으로 수사학, 논리학의 기초가 되었다. 중세땐 "철학은 신학의 시녀" 시대. 이후 르네상스때 고대철학이 부흥되었고, 식민지시대땐 일본이 서구 철학을 도입, 용어들을 번역하기 시작. (번역작업이 대단히 중요). 20세기 동아시아에선 日의 영향으로 서구 철학을 중시
- 그러나 동양에서도 오래전에 철학의 개념(明哲保身 : 지혜로우면 내몸을 잘 보호할 수 있다, '시경 대학'편에 나옴)이 있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生覺의 개념인 思想이 있었다. 覺(깨달음)은 불교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관념적인 성격이 아닌 경험론적 성격의 개념. 생각은 감각을 계속 일깨우는 것으로서 늘 현실적인 문제에 접근하여 깨달음을 얻고자했다.
- 결론적으로 철학과 사상의 근본적 차이는 없으나 그 성격 차이는 구별할 필요
* 인류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사상가들이 많이 나왔다.  예, 불교를 고구려보다 100여년 늦게 받아들인(470년경) 신라의 정복기 시대(법흥, 진흥왕)에 원효, 의상등이 출현.
* 周易에 대해 주역의 해설설인 계사전(繫辭傳은 주역(周易) '십익(十翼)' 중 하나로, 주역 사상의 난해한 내용을 체계적이고 철학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계사’는 글자 그대로 ‘말을 매단다’는 뜻인데, 바꾸어 말하자면 주역의 괘사와 효사를 총괄하여 해설한 글이다. '계사전'의 저자와 관련해서는 여러 이설이 존재한다. 전통적으로 공자가 '십익'을 지었다고 하나, 송 대(宋代) 이후 학자들 간에 그 진위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중에는 '계사전'이 전국 말에서 한 초에 걸쳐 여러 학인들의 손을 거쳐 쓰인 것이라는 설도 존재한다)에선 "한 번 음이 되었다가 한 번 양이 되는 것을 일컬어 道라고 한다(一陰一陽之謂道)"는 말이 수록되어있는데 "시간의 흐름속에서 변하는 것을 일(事 : 현실, 역사)이라하고, 헤아릴수 없는 음양의 변화를 신묘하다"는 의미로 신묘한것을 끊임없이 추적하는 사람들을 철학자, 사상가라 정의
할 수있다. 또한 주역에선 '형체가 있는 것 위를 일러 道라 하고, 형체가 있는 것 아래를 일러 器'라 했는데 이후 성리학에선 道를 理(인간의 본성)로, 器를 氣로 해석했다.

-  人(개인의 경험) > 人間은 경험의 총체(현실) > 人間史는 현실의 누적(歷史)
- 맹자의 개인적경험 1(맹모삼천지교) : 맹자 母가 말하기를 " 네가 학문을 그만 둔 것은 내가 이 베를 짜다가 잘라 버린 것과 같다.. 군자는 배워서 바른 이름을 세우고, 물어서 지식을 넓혀야한다"
* 맹자의 사상은 한마디로 자율성과 주체성이다. (인문학은 50대이상부터  시작이다!)
- 맹자의 개인적 경험2(맹자가 옷을벗어 더위를 식히고있는 부인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갔다가 얼굴을 찡그리며 나오자 이를 본 부인이 맹자 어머니에게 자신은 이집 가족이 아닌 손님이니 친정으로 보내달라고 하자 어머니가 맹자를 불러 말하기를) : "이제 네가 예를 잘 살피지 않았으면서 오히려 남에게 예를 갖추지 않았다고 책망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잘못된 일이냐"
- (맹자가 맞닥뜨린 현실1) : "땅을 빼앗으려고 전쟁을 벌여서 죽은 사람들이 들에 가득하고, 성을 빼앗으려고 전쟁을 벌여서 죽은 사람들이 온 성에 가득하니 이는 이른바 땅을 차지하려고 사람 고기를 먹는 격이어서 그 죄는 죽더라도 용서받지 못한다"( <맹자> 이루장구 상(離婁章句 上)며 전쟁을 자주 치르는 자는 가장 무거운 형벌로 다스려야한다고 주장
- (맹자가 맞닥뜨린 현실2) : "지금 군주를 섬기는 자들은 모두 '나는 군주를 위해 토지를 개간하고, 곳간을 채울수있다'고 말한다. 지금시대에 말하는 '뛰어난 신하'는 옛날에는 이른바 '민중의 도적'이다"며 군주를 감시하는 것이 신하의 역할임을 강조하고, 천심을 거스리는 폭군은  갈아치워야함을 주장
* 반대로 上命下服은 日의 사무라이 정산을 대변하는 것으로서 천황을 뒷 병풍에 두고 쇼군들이 권력을 휘두르는 시대에 이런 풍조가 만연. 개인적 의리, 관계를 중시하는 야꾸자의 탄생 배경이다. 이를 바꾼것, 즉 쇼군이 쥐고있던 권력을 천황에게 다시 넘겨준 사건이 메이지 유신이다.
- 맹자의 정치철학
" 천하를 얻는데에는 길이 있으니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는다. 백성을 얻는데에도 길이 있으니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는다. 백성의 마음을 얻는데에도 길이 있으니 그들이 바라는 것을 주어서 모이게하고,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뿐이다"(이루 상 7-9)
-  맹자의 仁義 : 공자의 仁사상에서 義(올바름)로 구체화
"어짐과 올바름이 막히면 짐승들을 몰고가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다가 끝내는 사람들이 서로 잡아먹게 된다"
* 仁=知로서 仁은 불교의 자비, 知는 맹목적 앎이 아닌 지혜를 의미.
*고전을 읽는 것은 내 비밀번호를 찾아내는 것으로서, 나의 경험의 거울로 읽어야한다. 공부는 어려우면서도 재미있는 영역이다.
- 맹자의 성선(性善)과 사단(四端) : 본성에는 착함도 없고, 착하지 않음도 없다. 性善의 밑바탕이 四端이다. 불교에선 성선을 佛性으로 보며 불성은 무한대의 깊이를 가지기에 당대 수많은 사상, 특히 유교는 불교를 이기지 못했다.
* 四端 :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으로 측은지심에 대해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에게 차마 못하는 마음(不忍人之心)이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이렇다. 이제 우물에 들어가려는 어린아이를 갑자기 보게되면 누구나 두려워하며 슬퍼하고, 가엾어하는 측은지심을 갖게 될 것이니 이는어린아이의 부모와 가깝게 사귀려고 해서가 아니고 마을 사람들이나 벗들이 추어 올려주기를 바라서도 아니고, 어떤 아이가 우는 수리가 싫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다"
- 맹자의 與民同之, 與民樂 : "백성들이 즐거워 하는 것을 즐거워한다면 백성들 또한 그가 즐거워하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백성들이 걱정하는 것을 걱정한다면 백성들 또한 그가 걱정하는 것을 걱정합니다"
* 당시의 군주는 백성들을 노예로 취급하며 마음대로 모든것을 다했다.
* 군주나 신하가 백성들을 먹여살려야 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이 군주나 관료들을 먹여살린다. 정치인들의 존재이유는?

제 3강. 통찰 그리고 생동한 비유

(들어가기전, 역사와 문학, 철학에 대하여)
- 삼각형에 제 밑변은 현실(역사), 위 기둥 두변은 사유(철학), 표현(문학)이고 꼭지점은 사상이다.
- 문학도로서 1년간 역사(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를 공부했고, 이어서 철학을 공부
- 인간의 삶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 인문학 소양을 갖추는것이 중요. 나의 말, 사유, 표현이 중요(근데 철학교수는 많은데 철학자가 없다)
- 애들은 늘 새로운 말을 하는데  어른들은 하던말을 되풀이한다. 즉, 꼰대근성이 있다. 꼰대를 타파하는 방법은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
- 모든 고전은 문학이다. 문학표현에서 핵심은 어휘선정.
* 공자 :  논어  '학이'편외 "위령공'에서 "말을 나눌수 있는데도 말을 나누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말을 나눌수 없는데 말을 나누면 말을 잃는다. 참으로 아는 자는 사람을 잃지않고, 말도 잃지않는다.(可與言, 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 而與之言, 失言. 知者불失人, 亦不失言)"
* 공자는 제자중 자로와의 대화에서 '아는것이란, 아는것을 안다고하고, 모르는것을 모른다고 하는것이다'라고 말했다.
- 맹자에게 '말'이란 듣기와 통찰과 말하기의 개념으로 '말을 안다는게 무슨 뜻입니까?'라는 질문에 "치우친 말을 들으면 그 마음이 무엇에 가려져 있는지를 알고, 지나친 말을  들으면 그 마음이 어디에 빠져있는지를 알며, 삿된 말을 들으면 그 마음이 무엇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알고, 피하는 말을 들으면 그 마음이 무엇에 막혀있는지를 알지. 이 네가지 말은 마음에서 생겨나서 그 정치를 해치는데 이런 말이 정치에서 나오면 온갖 나라일들을 해친다네. 성인이 다시 나와도 반드시 내 말을 따를걸세"(공손추 상, 3-2)
- (명확한 규정과 사용에 대해) 제나라 선왕이 물었다. "탕왕(상나라왕)이 걸을 내쫓고, 무왕이 주(상나라 마지막 폭군)를 쳤다고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소?" 맹자가 대답했다. "기록에 있습니다" "신하가 그 군주를 죽여도 되는 것이요?" "어짐을 해치는 것을 적(賊, 도둑)이라 하고, 올바름을 해치는 것을 잔(殘, 잔인)이라 합니다. 어짐을 해치고 올바름을 해치는 자를 '한 사내'라 부릅니다. 한 사내인 주를 죽였다는 말을 들었어도 군주를 죽였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양혜왕 하, 2-8)
- 맹자가 말했다. "자기 자신을 해치는 자(自暴者, 자포자)와는 함께 말할것 없고, 자기자신을 버리는 자(自棄)와는 함께 할 일이 없다. 예의에 맞지않고, 올바르지 않은 말을 하는것, 이를 '자기 자신을 해치는 것(自暴)'이라 한다. 내몸은 어짊은 머물수 없고, 올바름을 따를수 없다고 하는것, '자기자신을 버리는 짓(自棄)'이라 한다. 어짊은 사람이 편안하게 살집(人之安宅)이고, 올바름은 사람이 가야할 바른길(人之正路)이다" (이루 상 7-10)
* 공(孔)자 - 말의 시대(느긋하게 노는것 같으면서 놀지않는것 처럼, 논어 내용)
맹(孟)자 -  말에서 글로 넘어가는 시대
순(洵)자 - 글의 시대. 특히 한비자때.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성공하려면 한비자를 읽어야한다.
- 맹자의 비유 1(緣木求漁, 양혜왕 상 1-7), 비유 2(五十步百步), 비유 3(닭 훔치기, 등문공 하 6-8)
* 作家란 말은 선불교에서 나온 말로 '수행하면서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이야기로 풀어내는 사람'이다. 작가의 말과 글은 그 시대의 통념을 뛰어넘는다.
* 지금은 문화력(음주가무, 신명)의 시대이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그것을 말해준다. 일본이 가져가고 싶었지만 못가져간 것은 1924-1934년 그들의 신수대장경(오류가 많음)을 만들었기 때문.
* 중국은 철저한 왕중심, 조선은 군주와 신하가 거의 대등한 관계(아니되옵니다!)로서 직언을 충으로 생각했다.

제 4강. 삶의 자율성과 부끄러움

- 맹자는 당대의 지식인으로서 어느 누구나(민중) 똑같은 인격체, 주체적인 능력과 자각을 가진 인격체로 인식. 이는 유교의 사상으로서 왕을 먹여살리는 존재는 백성으로서 왕이 잘못하면 백성들이 뒤엎을수도 있다고 봄(조선은 100% 유교를 받아들임)  
* 반면 법가(한비자)는 민중을 수동적 존재로 보며 절대권력자인 왕중심의 상명하복 사상
- 맹지는 부끄러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함
* 제나라 환공과 수레바퀴 기술자 윤편과의 대화내용 : 식견(지혜) , 지식의 양보다 활용할 수 있는 능력(통찰)의 중요성을 강조
- 알기를 넘어 깨닫기로
* 옛 것을 무르익히고, 새 것을 알아야 스승이 될 수있다(溫故而知新, 可以爲矣)
* 목수와 수레 만드는 장인이 다른 사람에게 그림쇠와 곱자 쓰는 법을 가르칠 수 있으나 그의 재주가 정교해지도록 해줄수는 없다(진심 하 14-5) :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중요. 기술은 메뉴얼화 가능하나 예술은 자유로운 세계에서만 가능하다. 부자이면서 군자인 사람과 부자가 아니어도 빈자인 사람은 친구가 될 수 있으나 소인들은 그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없다. 중국의 인구 13억 5천중 부자는 5천명 정도인데 부자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군자가 아니다
- 양능(良能)과 양지(良知), 이미 갖추어진 주체성
* 사람이 배우지 않고도 잘하는 것은 타고난 능력(良能)이고, 생각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타고난 지혜(良知)로서 어버이를 가까이 하늕것은 어짊(仁)이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올바름(義)이다.(진심 상 13-15)
- 진심(盡心), 자율적인 삶의 조건
* 그 마음을 다한다면 그 본성을 알게된다. 그 본성을 알면 하늘을 알게된다. 그 마음을 잘 지니고 그 본성을 잘 기르는것, 이것이 하늘을 섬기는 방법이다. 일찍 죽느냐, 오래 사느냐에는 마음을 두지않고 몸을 닦으면서 기다리는것, 이것이 하늘의 뜻을 바로 세우는 바탕이다(진심 상, 13-1) : 할것 다하지 않고 결과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다.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 즐겁게 연구할 자신이 없으면 그만두어야한다. 자기 인생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부끄러워함이 깨달음의 실마리다
* 사람이 부끄러워함이 없어서는 안된다. 부끄러워함이 없음을 부끄러워 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워 할 일이 없으리라(진심 상 13-6)
- 깨달음의 길
* 그만 두어서는 안되는데도 그만두는 자는하다가 그만두지 않는 일이 없다. 두터이 해야하는데도 얄팍하게 하는 자는 무엇에든 얄팍하게 하지 않는 일이 없다. 서둘러 나아가는 자는 물러나는 것도 빠르다(진심 상 13-44) : 일상에서도 작은 일에도 이러한 마음가지을 가져야한다.

(참고)
1. 권하고 싶은 역사책 4권
  - 이븐 할둔의 '역사 서설'
  - 헤로토투스의 '역사'
  - 사마천의 '사기'
  - 일연의 '삼국유사'

2. 힌국 철학사상의 근저는 원효사상(융합의 정신, 민중이 주체)으로  일연의 삼국유사에도 원효가 제일 많이 등장하고, 19세기말 최한기의 '氣學'도 원효사상에 가깝다. 7~800년대 일본의 시집인 '萬葉集'은 신라의 향가와 유사한데 원효사상의 일부를 엿볼수 있음
* 부산 국제신문에 '삼국유사' 글이 연재됨(정찬구의 삼국유사로 검색)

3. 고전이란 무엇인가
  - 고전은 오래된 책이다
  - 고전은 오래도록 읽힌 책이다
  - 고전은 오래도록 읽히면서 가치를 인정받은 책이다
  - 고전은 오래도록 읽히면서 쓸모가 있음이 입증된 책이다
  * 고전의 가치와 쓸모는 무엇인가? 가치와 쓸모는 고전안에 있는가, 밖에 있는가? 고정되어 있는가, 유동적인가?

4. 앞으로는 '철학적인 에세이(수필)를 쓰는 시대'가 될 것이다.
  - 과거 상상력에 기반한 소설의 시대에서 알기보다 깨닫기가 중요한 에세이의 시대가 온다
  - 에세이의 시대에서 고전인용은 필수다

5. 글쓰기 요령
  -  착상(주제 선정)
  -  멈추어지면 산책하면서 생각(내것으로 무르익게 하는 방법)
  -  썼던 것을 다시 되돌아봄
  - 수정 및 완성
  * 짜내어 쓰는 것이 아니라 쉽고 편하게 쓰는 것이 중요. 학술 논문은 원고지 150매 정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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