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단상의 회고
이틀 전 '매헌 시민의숲'을 걷고 일요일을 맞이한 아침, 지난 글이 생각나서 찾아보았습니다. 그날도 휴일의 단상이었네요.
사학자 친구가 분노하며 보내준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日 가나자와 육군교도소 현장 사진이 불러일으킨 저의 단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7년 전 시국과 나라 앞 날, 특히 원수같은 일본에 대한 저의 글을 보면서 2년 전 새롭게 탄생한 정부가 오로지 국가 안녕과 미래를 향해 세계 정부의 튼튼한 한 축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보게 됩니다.
휴일아침 단상(2017. 9.16)
친구가 지난 주 일본 가나자와에 있는 윤봉길의사 암장터를 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짧은 소식을 전해왔네요.
친구가 역사적인 장소에 뜻 깊게 잘 다녀와서 의미있는 사진으로 윤봉길 의사의 애국 정신과 한민족의 결기를 되새기게 한 점, 고맙게 생각하면서 작금의 문정부의 대북 시각, 정책들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됩니다.
최근 김훈의 소설을 읽거나 나라 상황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자주 하게 되니 나만의 사색은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의 미래와 관련해 '앞으로 한일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하는 관점입니다. 문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현 정권의 정신적 실체, 국가 미래 방향을 일본에 항거한 정신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국절, 국군의날 논란 뿐만 아니라 한일 과거사 문제들에 대해 비타협적인 시각들을 드러내고 있으니..
최근 북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아베와의 공조 필요성 발언을 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대외 정치적 레토릭일뿐 속마음은 전혀 다르다고 봅니다.
개인이건 정당이건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동지이건 정치권력이든 과거부터 함께 해왔던 이념의 뿌리는 쉽게 바꿀수 없고, 더구나 정책을 마음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권력 집단의 이념은 쉽게 방향 Turn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국민이 문정부를 선택한 것이 앞으로 우리 국운을 좌우할 중요한 결정요인이 될 것이기에 전 문정부의 변화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평양 열사능에는 박열을 비롯하여 항일 열사들이 많이 묻혀 있습니다. 북 정권이 국가 정체성의 뿌리를 김일성의 항일 투쟁에 근거를 두면서 해양세력에 편입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김성주의 왜곡된 항일 투쟁, 소련과 중국의 지원 하에 전쟁을 일으켜 수 많은 동포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유린하는 패륜 김씨 독재 세습 정권이 과연 숭고한 항일 정신을 논할 자격은 있는지요?
남한에선 항일에 대한 이런 관점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지속적인 반일, 반미, 반이승만, 반박정희, 주사, 종북, 보수와 진보 등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갈갈이 찟어 놓고 지금도 그 혼돈속에서 헤매고 있다고 봅니다.
전 미래를 위해선 도움 안되는 과거는 닫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의 교훈은 잊어선 안되겠지만 현명한 지도자, 현명한 나라는 과거보다 미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회를 통합시켜 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의 일본을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합니다. 독도 영토 문제에 관해서는 단호한 주권 의지를 보여야 하지만 국가의 생존, 동북아 안정을 뿌리채 흔들어 놓고 있는 북핵 문제, 미중간 동아태 전략의 충돌이 점증되고 있는 세계 정세의 흐름속에 우리가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가져가야 할 것인지는 아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단상이 북핵 위기, 일방적인 평화 프로세스, 포퓰리즘 정책들과 관련 국론 분열을 멈추고 대한민국호를 안착(Soft-landing) 시켜주기를 원하는 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바램이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