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앵초
늦은시간 서운산 앵초밭에 왔다.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피어난 앵초꽃, 그 질긴 생명.
생각보단 활짝 피지 않았다. 아직 꽃봉오리를 터뜨리지 않은 꽃대도 많이 보인다.
예쁜 모습이지만 지난해 4월 7일의 앵초보다 생기가 조금 덜한 느낌. 작년보다 강한 생명의 힘을 느껴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직 전체 꽃대 열림이 없어서 그런가. 기대가 컸던 내 마음의 욕심 때문인가. 아니면 최근 며칠 사이 진실과 탈진실 사이에서 불안과 좌절했던 마음 한구석 때문인가.
사시사철 자연은 변함없건만 언제나 부족하고 바람부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약한 인간. 내년엔 보다 강인한 내가 되어 생명력 넘치는 네 모습을 담아갈 수 있기를..
하산길엔 벚꽃이 마지막 절정의 순간을 지나고 있다. 신록의 계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서운산.
20240413, Song s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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