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청록파 시인 박두진은 안성 사람. 자연과 생명, 저항속 희망을 노래한 시인.
금광 호수 물을 따라 고개를 넘어 혜산정(혜산은 그의 號다)에 이르러 그의 문학길을 좀 더 걸어본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생각나는 그의 시 한 구절. 어제도 해가 솟았고, 내일 또 붉은 해가 솟아오름에 우린 희망이 있고 행복한 사람.
- '고독(孤獨)의 강(江)' 중에서 -
빛에서 피가 흐르는 강
고독이 띄우는 찬란한 꽃불은 밤이다.
짐승과 짐승들이 일으키는 내일의 종말(終末)을 위한 끊임없는
교역(交易), 도마 위 푸른 칼 앞에
움직일 수도 없이 눕는
평화(平和)와 자유(自由)여.
박두진
20240608, Song s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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