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는 산행(2018. 2. 24)
토요일 느지막히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섰다. 가까운 고성산을 길게 걸어볼 생각으로...
샘물교회 주차장에 차를 파킹. '커피, 물 드시고 가세요'라는 교회 글이 즐거운 산행을 약속한다.
이젠 바람이 차갑지 않다. 봄기운이 서서히 산을 깨운다. 낮은 고성산 정상까진 30분이면 올라간다. 정상에서 숨을 돌리는 산행객들은 김영철이 남에 내려오는것에 대해 울분을 토한다. '대화할 상대가 안되는 북에대해 지나칠 정도로 평화를 구걸하는 정부에대해 이젠 이해심을 넘어서 의심을 하는 대화도 서슴치 않는다. 쌍욕 섞힌 임종석, 조명균 이름도 막나온다. 이러다간 애써 살만하게 키워온 나라를 권력을 가진 종북세력들 땜에 송두리채 북에 바치는 꼴이 날지 모르겠다'고...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으면서 어제 이방카와 문대통령이 상춘재에서 어떤 비공개 대화를 나누었는지 궁금했다. 이방카의 대북제재, 한미동맹 의지에대한 발언에 문대통령이 어떤 답을 했는지?
정상에서 내려와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자그마한 암자인 운수암 뒤를 돌아 무한산성쪽으로 향했다. 허물어진 산성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섰다. 하산해서 보니 경주 이씨 문중산이다. 약 3시간 반, 8킬로미터 정도를 걸었다.
내일은 서해안에 가볼까한다. 천안함 46용사의 영혼이 잠들어있는 해안길을 걸으면서 '정상적인 나라라면 이렇게해선 안된다'며 절규하는 천안함용사 유가족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 싶다.
* 집에서 코란도로 이동, 15분
* 빵과 과일, 오미자차로 식사
고성산에 오면 항상 이곳에 주차한다. 토요일이라 내일 예배준비로 청소 봉사하는 분들이 커피와 물을 권한다.
나무가지들이 봄기운을 머금었다. 멀리 안성쪽 아파트들과 호수가 보인다.
고성산정상. 298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주말이면 많은 산행객들이 찾는다. 멀리 동탄 시가지 빌딩들도 보인다.
흥선대원군의 지시로 중건된 운수암이다. 조선초 고성산 아래 사는 보살이 평생 부처님을 모시기위해 조그만한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다.
무한산성의 흔적들...
경주이씨 문중산으로 잘못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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