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산행

298 고성산 산행(2018. 3. 10)

도보사랑 2018. 3. 10. 22:48


298 고성산(2018. 3. 10)

 

봄을 맞이하여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접 고성산은 높지않아 가벼운 차림의 가족들이 주로 오른다. 정상에서 마시는 음료수는 목을 시원하게 축여주고 나누는 대화는 투명유리 공기관을 통해 오염되지 않고 널리 퍼져나간다. 아무 이야기를 해도 산은 다 받아준다.

 

이런 변함없는 산이 가까이 있다는게 참 좋다.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불편한것들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산행길이 있어 참 좋다. 걸을수 있다는것이 참 좋다.

 

고성산이 높았다면 자주 오지 못할것이다. 가까이 낮은 자세로 있기에 가볍게 올수있는 것이다.

 

변함없다는것, 그것은 낮은 자세로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분수에 맞지않게 높은 위치에 우뚝 솟아있으면 너도 Me too 운동의 대상이 되었을수도...

 

298미터의 고성산, 너는 낮아서 다행이다. 봄바람이 불어도 봄을 타지않고 소박하게 있기에 좋아보인다. 올 여름엔 좀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면 더 사랑스러울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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