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2018. 5. 20, 일)
지난주 안동 도산면을 지나치면서 퇴계태실 표지판을 보고 잠깐 머무르며 좋은 시간을 가졌다.
안동 도산면 溫惠里, 따뜻한 물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푼다는 뜻을가진 시골마을이다. 이곳에서 16세기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퇴계 李滉이 태어났다. 퇴계의 조부 이계양은 범상치않는 龍頭山을 뒤로하여 물이 풍부하고(온천도 있다) 들이 넓은 이곳에 집을 짓고 정착하였다. 이황(1501-1570년)이 태어나 활동했던 16세기는 조선 지성사에서 士林의 성장기였다. 사림은 성리학을 전공하여 그이념을 자기화하고 실천한 선비를 뜻하는것으로서 당시 계속적인 사화속에서 사림의 학문이 어떻게 성숙되고 이어졌는지 궁금증이 더해졌다. 기회가되면 긴시간을 가지고 퇴계의 흔적을 살펴보고 싶다.
인근 용두산 자락엔 용수사라는 사찰이 있다. 고려 명종때 창건된 절로 퇴계태실에서 약 3Km 떨어진 곳이다. 퇴계는 숙부로부터 학문을 배우기 시작하여 이곳 용수사에서 학문의 깊이를 더했다한다. 용수사 가는 길에 퇴계의 또다른 흔적, 용문교도 있다.
조선 성리학의 길, 조선 지성사에서 율곡 이이와함께 우뚝 서있는 퇴계 이황, 그가 걸었던 길을 학문적 관점보다는 그의 삶과 시대정신의 관점에서 살펴볼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다.
가까운 소백산맥 봉화 청량산과 퇴계오솔길을 비롯한 안동 선비 둘레길을 걸으면 그것을 상상할수 있으리라...
퇴계퇴실이다. 중앙앞으로 나온 방에서 태어났다고한다.. 뒤산은 소나무가 무성하다.
태실 바로옆밭에 홀로선 노송은 학자의 깊이있는 내면과 정신을 대변하는것 같다.
담배밭이다.
용수사 가는길에 있는 용문교, 퇴계가 멀리 떠나는 친구와 석별의 정담을 나눈곳이라 한다.
구름낀 용두산이 멀리 보인다.
용수사 입구
천연 도산온천이다. 일제시대에 온천공을 뚫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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