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산행

광덕산산행(2018. 12. 2, 일)

도보사랑 2018. 12. 2. 22:41

광덕산 산행(2018. 12. 2, 일)

 

고교학오름 동기들과 광덕산 산행을 했습니다. 광덕산은 3번째로서 오늘은 광덕사3거리에서 우측으로 부용묘~장군바위~정상~헬기장~광덕사로 내려오는 약 8Km의 거리였습니다.

 

광덕사 일주문, 호두나무는 변함이 없군요. 고요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끼며 낙엽깔린 부드러운 흙길을 걷는 촉감이 참 좋습니다. 속절없이 흘러간 시간들을 이 공간에 가두어 생기를 불어넣고 싶은 욕심도 가지게 됩니다.

 

정상엔 전에 없었던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낍니다. 민심이 돌아오는가 봅니다. 나옹선사의 좋은 글귀도 발견하고 읽어봅니다. "靑山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말없이, 티없이 사는 삶, 참으로 어렵지만 길에서 길을 묻고, 산에서 내려놓는 시간들이 지속되면 어느정도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