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2023. 2. 4, 토)
입춘을 맞이하여 마지막 겨울 산행을 했다.
집에서 멀지않은 안성과 진천 경계에 있는 서운산(547m)이다.
봄이 되면 나만이 알고있는 얕은 계곡 음지에 피는 앵초화를 보러 가는 산이다.
오늘은 효종의 동생 인평대군의 원당인 청룡사 우측을 돌아 가보지않은 산행길을 걸었다.
- 겨울산 -
외줄기 산길에 바람이 분다
해는 서산으로 기울고
바스라지는 나무가지 소리에
길은 더욱 깊어진다
길은 돌아돌아 계속 멀고
외마디 가는 가지에 앉은 새는
몸을 떨고있다
홀로걷는 산길에서 외롭지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누런 솔잎처럼 가벼운 몸에 울지않는
산새가 어디 있으랴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그리우면 그리운대로
가는 이 세월은
비가오고 눈이내려도
쌓이고 쌓이는 마른 낙엽이다
잔설속 푸른 산죽도 외로워 운다
바람 불고 찬서리 내려 온 산이 눈물을 뿌릴때
새벽이슬을 기다리다 함께 운다
산능선 산허리 산모퉁이
저 먼길을 돌아 가본적없는 세상에서 뿌리 곧은 조릿대도 흔들리며 바람의 노래를 부른다
https://youtu.be/J_067MeuF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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