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와 고구마순 따기
벌레 하나 먹지 않은 싱싱한 고추가 엄청 열렸다. 이미 빨갛게 익은 고추는 씻어 건조기에 들어 갈 준비.
지난 주에 일부 딴 고구마 순을 또 딴다.
더 가지를 뻗고 잎도 커져 중심 줄기를 남기고 낫을 든 손을 빠르게 움직여도 끝이 없다. 처형은 아무래도 9월 고구마 수확 시 마지막 순을 따야겠다고 말씀하신다. 작년에도 가까운 동네 분들이 그때 오셔서 가져가셨다고.
8월 중에 김장배추와 무우를 심어야 하는데 늦었다고 한다. 고추밭, 고구마밭이 아닌 이미 수확한 깨밭 빈 공간에 배추 모종과 무우 씨를 파종할 예정이라하니 그나마 다행.
은퇴 목사님의 농사는 과학과 예술의 경지. 농기계를 능숙하게 운전하시고 시기를 놓치지않고 거름과 영양제를 먹이면서 땅을 잘 다스리신다.
무엇보다도 땅과 작물은 정직하다. 뿌린 씨앗만큼 거두게한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위선적 정치인들에게 작물 키우기를 권하고 싶다.
20230825, Song s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