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배추, 무우를 심다
김장배추 모종은 주로 8월 하순~9월 초순에 심는데 조금 늦었다. 배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기에 큰 문제는 없다고한다.
가지, 오이, 일부 고추를 걷어낸 땅에 20Kg짜리 비료 2포대, 퇴비 14포대로 땅의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형님은 로터리로 땅을 갈아엎고 두둑 만들기와 비닐 멀칭을 동시에 완료하셨다. 배추모종 265개, 무우 200구덩이(한 구덩이에 씨 4~5개씩), 쪽파도 2두둑에 심었다. 콩알보다 작은 무우씨가 자라 2~3개월만에 큰 무우가 된다는게 참 신기하다. 놀라운 자연의 신비다. 시기적으로 늦은 파종이지만 땅을 잘 다스렸기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ㅎ
고추는 따도 따도 끝이 없다. 벌레 하나 먹지 않고 싱싱하다. 붉은 고추는 씻어 건조기에, 고추잎도 버리지않고 다듬는다. 비타민이 풍부하여 당뇨와 골다공증 예방, 항암에도 효능이 있다는 고추잎이라 데쳐서 무쳐 먹는 것 외에 짱아지와 엑기스도 만들겠다고..ㅎ
껍질이 검게 익은 녹두도 많이 땄다. 잘 따지 않으면 껍질이 터져 속에 든 녹두가 사방으로 튄다. 은은한 연두색 녹두꽃도 참 예쁘다.
해독과 신진대사에 효능이 있다는 녹두. 아침은 녹두죽으로, 막걸리 마시고 싶을 땐 안주로 녹두부침개..ㅋ
꽤 땀을 많이 흘린 수확과 파종. 농사 수업을 받으면서 흙을 밟는 이 시간은 신성하고, 땅과 작물은 언제나 정직하다. 농민이 천하의 근본이다(農者 天下之大本也)는 말은 나에겐 사실이고 진리다.
20230909, Song s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