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배미 농장
어젠 형님이 지난 주에 심은(고추모종 116주) 고추밭 옆에 고구마를 심었다. 통상 5월 초에 고구마 모종을 심기에 좀 늦었다. 4이랑에 고구마모종 총 205주를 심고, 남은 땅엔 손이 더 가는 참깨모종 600주를 형님, 처형과 함께 심었다. 묵혀두었던 땅 200여 평에 고추, 고구마, 참깨를 심으니 땅이 기운을 듬뿍 받아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바로 옆 보리수 나무엔 싱그러운 녹색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고 호두나무도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한다.
노지 딸기가 빨갛게 잘 익었다. 크기는 다양하지만 당도가 참 좋다. 비가 오기 전 모두 땄다. 무침이 맛있다는 방풍나물도 뜯었다. 옆 감자밭엔 노란 꽃이 예쁘게 피었다.
비닐멀칭 후 심은 토마토, 오이, 완두콩, 당근, 가지, 쪽파도 잘 자라고 있다.
700여 평의 땅 절반 정도에 심은 모든 작물들이 농장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잘 자랐음 좋겠다. 특히 묵혀두었던 땅에 심은 고구마와 고추 그리고 참깨. 쪼그려앉아 노동하느라 허리, 무릎이 아프지만 정직한 땅에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20240526, Song s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