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614

서울둘레길 2구간(덕릉고개 코스)

서울둘레길 2구간(덕릉고개 코스)오늘은 24절기 중 20번 째,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아직 눈 소식은 없지만 점차 추워지고 땅이 언다고하니 절기(節氣)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두꺼운 옷을 챙겨입고 서울둘레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선다. 2주에 한번 둘레길을 찾는 우린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국제정세, 국내 경제상황, 건강, 노후 취미, 가족과 자녀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의 대화들이 우리가 지나친 걸음 걸음에 그 자취를 남긴다. 오늘 걸음의 들머리 당고개역으로 가는 전철안에서 어제 올렸던 페북 글을 다시 읽어보고, 밴드에 3회 연속 게재된 인산작가의 인문학산책 '한비자'와 세계명작 체호프의 '거울'도 또 읽어본다. 친구 병일이가 백두산에서 읊은 詩, '천지(天池)'도..

즐거운산행 2024.11.23

신윤복.김홍도 그림 模寫 & 탐험

신윤복.김홍도 그림 模寫 & 탐험공병호는 "기록된 활동은 역사가 되지만 나머지는 모두 잊혀지고 만다"고 말했다. 조선의 화가 혜원과 단원의 그림을 모사(模寫)하여 글과 함께 페북에 실은 나의 기록 활동을 보관용 책으로 만들어보았다. 총 96페이지의 기록이 나의 역사가 되면 좋겠다.- 프롤로그(Prologue) -난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고 갤러리에 가본 적도 별로 없다. 나의 그림 그리기는 내가 아주 어릴 적에 어머니가 나를 옆에 앉혀놓고 몽당연필로 공책에 오이, 가지, 병아리 등을 그리시던 모습, 내가 국민학교 입학 전에 흰 화판에 말(馬)을 그려 아버지 칭찬을 받은 적, 1970년 국민학교 4학년 땐 경남방송국 주관 사생대회에 나가서 특선을 받아 담임선생님과 방송국에 가서 표창장을 받았던 기억밖에 없다..

세상이야기 2024.11.21

피금정, 오대산중대

피금정, 오대산중대 회양에서 스승 강세황을 만난 단원은 스승의 건강을 물으며 행장에서 화폭들을 꺼내놓는다. '사대부의 금강산 유람을 속된 짓'이라고 생각하는 스승앞에서 단원은 금강산 비경보단 뭇 묵객들의 서정이 묻어있는 죽서루, 어둠속에 빛나던 성류굴의 종유석, 파랑새 전설이 깃든 낙산사 홍련암을 본 느낌과 함께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는 관동 백성들의 모습을 이야기 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넌저시 정조가 이 그림들을 만족해할지 스승의 생각을 물었을 것이고, 일찍부터 제자를 조선제일의 화가로 인정해온 스승은 그림에대한 평가보다 제자의 노고에 대해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을 것이다. 회양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낸 단원은 한양으로 갈 채비를 마치고 마지막 그림을 그리고자 피금정으로 향한다. '금강산의 풍모를 바라보면 ..

세상이야기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