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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20구간(북한산 강북코스)

서울 둘레길 20구간(북한산 강북코스) 오늘은 2주 전 19구간에 이어 20구간을 걷는 날. 수명대장은 이번 걸음은 수유리 4.19국립묘지, 이준열사묘 등 애국지사들이 잠들고 있는 지역을 거치는 곳이라 참배시간을 고려하여 1시간 이른 오후 2시까지 화계역으로 모일 것을 사전 공지했다. 평택 집에선 전철로 약 2시간 20분 거리, 전철안에서 읽을 책 한권을 배낭에 넣어 집을 나선다. 오늘 걸음의 들머리 화계사일주문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건너편 계단길을 시작으로 소나무 숲길을 걷는다. 멧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철망을 설치해 놓은 사유지에 우회길로 가라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약 800여 미터를 더 걷는 길에서 연리지(連理枝)를 만난다. 백낙천이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노래한 '장한가(長恨歌)'에서 양귀비가 ..

즐거운산행 2024.10.12

묘길상외 2점

묘길상외 2점 표훈사에서 만폭동 계곡을 따라 올라 8담을 구경하고 마하연사에서 이른 단원은 선승들이 그러했듯이 꽤 오랜기간 체류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행장속 그림들이 속삭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지나온 행로를 반추하고, 금강산의 깊고 오묘한 세계에 푹 빠져들었을 것 같다. 어딜 가나 절경을 자랑하는 금강산! 어디서 어떤 모습을 화폭에 담을까? 고민하는 단원의 모습도 상상하게 된다. 단원은 고려시대 불상 중 최고 명작이자 동방 최대의 마애불로 소문난 '묘길상(妙吉像) 앞에 선다. 유홍준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묘길상에 대해 "통일신라에 석굴암이 있다면 고려에는 금강산 묘길상 마애불이 있다"고 평했다. 단원의 그림속 마애불은 인자한 할아버지 모습이다. 3단 축대위 거대한..

세상이야기 2024.10.08

고구마 수확

고구마 수확 지난 5월 26일 심은 고구마 모종 (총 205주, 4이랑)이 장렬하게 전사하지 않고 용케 살아 남았네요. 일부는 불리한 전황 때문인지 작고 비실비실한 모습, 일부는 충분한 전투근무 지원으로 살이 쪄서 귀환. 2이랑의 전장에서 얻은 전과는 총 4Kg 짜리 Box 5.5박스. 비실한 모습으로 생환한 놈은 밥 위에 쪄서 먹으면 맛이 있을 듯. 전투가 거의 끝나 재편성 중인 남은 2이랑 전장에선 어떤 전과가 있을지.. 늙은 호박, 애호박, 빨갛게 익은 고추, 푸른 풋고추, 고구마 줄기 등 추가 노획물이 있어서 올해 농사전투는 그런대로 승전보. 모든 것이 탁월한 은퇴 목사님의 지휘력과 정성의 산물. 전 모종 파종과 수확 때만 전선으로 파견. 하지만 과도한 포상을 주시네. 남은 2이랑 전선에도 지원 ..

농사 일지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