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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晋州)

진주(晋州)진주는 참 인연이 깊은 곳. 어머니가 나를 잉태한 곳인데 38년이 지나 내가 이곳에서 지휘관을 했다. 당시 늦둥이 성빈이가 태어나 우리를 기쁘게 했는데 어느새 25년 세월이 훌쩍 지나 성빈인 이곳 은행에 취업하여 금년 1월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내는 유모차에 성빈이를 태워 촉석루, 진양호를 자주 찾았다는 이야기를 가끔 했다. 설명절을 맞아 늦둥이를 격려코자 내려와 그 옛 추억의 장소를 찾아본다. 지리산에서 덕천강, 경호강 물이 흘러 모이는 진양호는 늘 푸르고 웅혼한 느낌을 준다. 인공호이지만 산 정상에 불쑥 솟은 日 아오모리 도와다 칼데라 호수처럼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한다. 오늘 같이 맑은 날씨엔 저멀리 웅석봉과 천왕봉도 보인다. 어린 성빈이를 안고 동물원과 물(水)박물관을 방문했던..

여행스케치 2025.01.29

사천 선진리성(船津里城)

사천 선진리성(船津里城)시마즈 요시히로는 칠천량 해전에서 원균의 조선 수군을 궤멸시켰고 노량해전에선 전선 500여 척을 이끌고 순천 왜성에 고립되었던 고니시를 도운 인물이다. 왜군은 임진, 정유재란간 웅천, 울산, 순천 등주로 조선 해안지역에 약 30여 개의 성을 쌓았는데 칠천량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시마즈는 남해 창선에 왜선을 주둔시키면서 인근 사천 선진리에 성을 쌓았다. 그를 비롯한 왜 장수 10여 명이 주도하여 당시 토성이었던 선진리성을 돌로 축성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늘 이 선진리성에 처음 와 보았다. 사천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5Km 이격된 위치, 야트막한 구릉에 그렇게 높지않은 축성이다. 서쪽은 도로를 낀 벼랑으로 사천만 바다와 접해있다. 배로 창선까지 수시로 전투근무지원을 할 수 있는 여..

여행스케치 2025.01.28

서울둘레길 4~ 5구간(망우~용마~아차산 코스)

서울둘레길 4~ 5구간(망우~용마~아차산 코스)오늘 한달만에 둘레길을 걸었다. 2주에 한구간을 걷는 둘레길을 이런저런 이유로 한 차례 연기하여 두 구간(4, 5구간)을 몰아서 걸었다. 화랑대역에서 출발하여 양원역~망우묘지공원~깔딱고개쉼터~아차산 정상~해맞이광장~아차산관리소~광나루역까지 약 13.8km 걸음. 미세 먼지 없는 맑은 날씨에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오늘의 걸음은 어지러운 세상에서 밀려드는 시름들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한국 문화에서 상징적인 업적들을 남긴 망자들이 누워있는 망우묘지를 지나면서 낮설지않은 인물들을 만난다. 시인 빅인환.. 1956년 봄 명동 '경상도집'이란 막걸리집에서 탄생된 그 유명한 명곡의 가사, '세월이 가면'과 그의 대표적 詩, '목마와 숙녀'가 생각난다...

즐거운산행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