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설담외 2점 오늘은 우리 민족에게 하늘이 열린 개천절. 태극기를 게양하고 친구 아들 결혼식에 가기 전 단원의 '금강사군첩'을 열어본다. ‘원생고려국 친견금강산(願生高麗國 親見金剛山)'이란 글귀는 조선 태종 이방원이 소환한 말이다. 태종실록엔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1404년 9월 태종이 하륜 등 신료들과 정책을 논하던 자리에서 "중국 사신이 오면 꼭 금강산을 보고 싶어 하는데,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속언에 말하기를, 중국인에게는 고려국에 태어나 친히 금강산을 보는 것이 원(願)이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러한가?"라고 물으니, 하륜이 "금강산이 동국에 있다는 말이 대장경에 실려 있으므로 그렇게 말하는 것입니다"라고 답했다는 내용이다. 대장경에 기록될 정도로 뛰어난 비경을 자랑했던 금강산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