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변산바람꽃 바야흐로 봄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날아드는 꽃소식에 화행(花行)을 떠나고픈 요즈음 변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꽃이 있습니다. 바로 봄의 전령이라 할 수 있는 변산바람꽃입니다. 봄이라고는 해도 겨울빛을 지우지 못한 세상은 여전히 찬바람 속인데 저 여리디 여린 변산.. FB단상 2014.02.26
노루귀, 봄을 엿듣다 노루귀, 봄을 엿듣다 어딘가엔 어린 아이 키를 넘게 폭설이 내렸다는데 남녘에선 하루가 멀다 하고 꽃소식이 올라옵니다. 눈 소식, 꽃 소식이 뒤섞인 2월의 바람 속에서 성급하게 꽃망울을 터뜨리는 노루귀 꽃은 눈을 헤치며 피어난다 하여 파설초(破雪草)라고도 부릅니다. 겁 많은 노루.. FB단상 2014.02.19
춘심을 낚아채는 매발톱 꽃 춘심을 낚아채는 매발톱 꽃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내게 병아리를 돌보라 하시곤 들로 나가시곤 했습니다. 안마당에 풀어놓으면 노랑 병아리들은 어미닭을 따라 다니며 담장에 늘어진 개나리꽃을 쪼기도 하고 모래를 파헤쳐 모이를 찾기도 하며 평화롭게 뛰놀았습니다. .. FB단상 2014.02.12
생강나무 꽃 생강나무 꽃 마음 안에 봄을 세운다는 입춘(立春) 지나니 수양버들 가지에는 연둣빛 안개가 어른거리고 뺨에 와닿는 바람결도 한결 부드러워져 어디선가 꽃소식이 날아들 것만 같은 요즘입니다. 생강나무 꽃은 남녘에서 들려오는 매화와 산수유 축제 소식에 설레는 마음 달랠 길 없어 산.. FB단상 2014.02.05
단순하고 평범하게 살기 단순하고 평범하게 살기 내 간절한 소망은 단순하고 평범하게 살기 풍향계를 멈추면 몹쓸 바람은 아무데나 나부대고 다녔다 흔들 것이라곤 도무지 없는 허공에도 바람이 일고 먹구름 일어 하룻밤 사이에도 몇 차례 수마가 지나갔다 벌겋게 뒤집힌 강물이 아슬아슬 수위를 넘고, 제방을 .. FB단상 2014.02.05
노랑제비꽃 노랑제비꽃 봄이 오면 찾아가는 제 고향 뒷산에 저만 알고 있는 노랑제비꽃 군락지가 있습니다. 꽃샘바람 매운 산기슭 묵은 낙엽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환하게 웃고 있는 노랑제비꽃. 그 귀여운 모습 보고 싶어 봄마다 찾아가지만 무작정 찾아간다고 아무 때나 만날 수는 없습니.. FB단상 2014.01.29
동심을 간직한 꽃 - 동자꽃 동심을 간직한 꽃 - 동자꽃 눈 내리니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오늘처럼 세상의 길 다 지우며 눈 내린 날이면 생각나는 꽃이 동자꽃입니다. 동자꽃은 겨울 식량을 구하러 산을 내려간 스님이 눈에 길이 막혀 돌아오지 못하는 줄도 모르고, 암자에 홀로 남아 하염없이 스님을 기다리다 세상.. FB단상 2014.01.22
한 점의 겨울 마음 - 수선화 한 점의 겨울 마음 - 수선화 예로부터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동백은 매화와 함께 고고함을 상징하는 귀한 꽃입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는 매한가지이지만 매화가 봄을 알리는 꽃인덴 반해 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이야말로 진정 겨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철 푸른 잎을 .. FB단상 2014.01.16
동백이 겨울에 피는 까닭 동백이 겨울에 피는 까닭 예로부터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동백은 매화와 함께 고고함을 상징하는 귀한 꽃입니다. 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는 매한가지이지만 매화가 봄을 알리는 꽃인덴 반해 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이야말로 진정 겨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철 푸른 잎을 자.. FB단상 2014.01.08
사색의 향기 사색의 향기 그대에게 가기 위해서는 내 안이 더 향기로워져야 한다. 그리움을 품고 온 바람이 달빛처럼 그대 향기 골고루 풀어놓게 하려면 나의 뜨락을 더욱 정갈하게 쓸어야 한다. 그대 만나려고 책 속의 빛나는 문장을 읽고 그대와 함께 하려 홀로 사색에 잠긴다. 우물이 깊을수록 차.. FB단상 201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