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相思) 상사 비 오는 날 골목길을 걷다가 토담 아래서 비를 맞고 선 상사화를 만났습니다.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상사화(相思花)란 이름을 지닌 이 꽃을 보며 그리워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세상의 수많은 어긋난 인연을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많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집니다. 어.. FB단상 2013.08.07
한 번 더 보이는 사람 한 번 더 보이는 사람 밥 때가 되면 어김없이 길고양이들이 옵니다. 여럿이 섞여 귀는 뒤로 젖히고 사료그릇에 얼굴을 댑니다. 그러나 그 중 한 녀석은 항상 뒷전에 앉아있습니다. 다른 고양이들이 먹는데 정신을 팔아도 그는 꼭 뒤처져있습니다. 두 곳으로 나누어 먹이를 주어도 여전합.. FB단상 2013.07.26
근심을 잊게하는 꽃 잦은 비로 마음밭이 눅눅해질 때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꽃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근심을 잊게 해주는 꽃이라 하여 망우초(忘憂草)라 불리운 원추리 꽃입니다. 옛글에도 아녀자들이 원추리를 내당 뜨락에 심어놓고 원추리 꽃의 향기를 맡으며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던 이.. FB단상 2013.07.17
멀리 갈수록 향기를 더하는 연꽃처럼 멀리 갈수록 향기를 더하는 연꽃처럼 향원익청(香遠益淸)! : 연꽃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은 향기를 더한다. 이 말은 유난스레 연꽃을 사랑했던 중국의 화가 주돈이가 '애련설'에서 했던 말입니다. 연꽃은 해가 지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다음날 아침 해가 뜨면 밤새 오므렸던 꽃잎을 활짝 열.. FB단상 2013.07.03
꽃은 태어난 곳을 탓하지 않는다 꽃은 태어난 곳을 탓하지 않는다 단오 벌초하러 아버지 산소 가는 길에 술패랭이 연분홍 꽃을 만났습니다. 초록빛 여름 들판에 점점홍으로 피어난 술패랭이꽃 보면 먼저 가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한 번도 고향 땅 등진 적 없이 한평생 세상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땅 일구며 농부로 살다.. FB단상 2013.06.26
찔레꽃 가뭄 찔레꽃 가뭄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 이연실의 '찔레꽃' 중에서 - 순백의 찔레꽃이 피어나 시골들녘을 향기로 채울 무렵이면 농촌에선 모내기가 시작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 무렵에 .. FB단상 2013.06.12
Mr.Galani의 한국방문 Mr.Galani...우리 회사 총기(K2, K2C)를 구매하여 아프리카 말라위에 공급한 홍콩 사업가다. 인도출신이나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중국 심천에 전자제품 생산공장을 운영하면서 주로 중동, 아프리카를 상대로 Trading을 하고 있는 멋있는 사람이다. 머리 명석하고, 행동 깨끗하고, 거래 계산도 마.. FB단상 2013.05.20
오산 물향기수목원에서... 2013년 5월 18일(토) 아침 집 인근에 있는 물향기수목원을 방문하였다. 경기도 임업시험장을 모태로 현재의 수목원이 조성되었다. 헐벗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울창한 산림을 가진 현재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많은 임업관련 사람들의 노고가 스며있는 장소였다. 성우엄마와 함께한 토요일 아.. FB단상 2013.05.20
인생 3막 군인으로서 인생 1막을 보내고, 현재 무기를 생산, 제조, 수출하는 방산업체에서 2막을 살고있다. 이 순간도 영원하지 않기에 다음 삶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성우, 성은이에게 아빠의 제3의 삶은 모든 가족이 함께하는 삶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워린버핏(Warren Buffett) - 인생은 자기 내면.. FB단상 2013.05.07
봄날 이별 봄날 이별 꽃잎 터지고... 내리고... 지도록 두고 앉아 까만 봄을 새웠습니다. 그 봄... 참 슬프게도 흘렀습니다. 글.사진 - 류 철 / 경주에서 FB단상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