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3~14구간(안양천상류~하류 코스)이제 남은 안양천과 봉산 구간을 두고 오늘은 석수역에서 가양역에 이르는 안양천 두 구간을 한꺼번에 걷는 날. 다소 먼거리이지만 산을 오르지않고 천변을 따라 걷는 평지길이라 큰 부담은 없다. 이번 주 일기가 불순하여 계획보다 이틀 순연하였는데 다행히 오늘 날씨가 맑아 발걸음이 가벼울 것 같다. 석수역으로 가는 전철안에서 어제 단상 글 '낙화(落花)'를 다시 읽어본다. 이글에 어느 분이 "落花流水, 벚꽂은 내년을 기약하건만 우리네 인생은 한번 흐르면 다시 올 수 없네"라는 귀한 댓글을 주셨다. 참으로 공감되는 말씀이다. 도쿠카와 이에야스는 인생을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고난과 굴종을 참아내는 인내 후엔 영광이 찾아온다는 인생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