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며느리의 우이구곡 산행(2022. 5. 11, 수)
2.5년만에 태국 코사무이에서 한국으로 휴가온 아들과 며느리. 고국의 편하고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고 있다나..
멀리 떠나보아야 가까운것이 귀하고 고마운 존재임을 느낄수있는것.
병자호란후 청의 심양으로 잡혀가면서 어쩌면 돌아올수 없을것 같아 김상헌이 읊었던 詩, "삼각산"에도 치욕의 한과 함께 그 심정이 잘 드러나있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
우이 구곡에 살았던 선비, 평민, 노비들의 삶과 함께한 삼각산 - 역사를 품은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의 모습이 의연하고 찬란하다. 더멀리 송추 오봉산의 모습은 그 산 아래에서의 나의 군생활도 상기시킨다.
세월이 흘러 인걸은 가고없어도 산성을 쌓고 질곡속에서도 인내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그 삶이 참 아름답다.
결혼기념일(5. 11)을 맞이하여 호화스런 곳을 찾지않고 대동문에 이르는 우이구곡 산행 발걸음을 택한 너희들 모습이 대견하다. 그것 또한 감사함과 아름다움이다.
https://youtu.be/csehyMP_074
(내마음의 보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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