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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初雪)

첫눈(初雪)어제와 오늘 많은 눈이 내렸다. 설원의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보다 차갑고, 시리고,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어지러운 정세,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난세 때문인가. 혜원과 단원의 그림세계 여행이 끝나 찾아든 공허하고 허전한 마음 때문인가.가까운 시일내 단원이 걸었던 삼척 능파대를 찾아야겠다. 지인이 보내준 아름다운 능파대 풍경 사진을 보니 더욱 그러한 마음이 된다.몰입할 수 있는 대상도 찾아야한다. 어학공부, 독서가 좋을 것 같다. 악기를 다루고 싶지만 음표 보는 능력이 없으니 음악은 귀로 음미할 수밖에.아듀 2024를 앞두고 몰입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어서 행복했다. 혜원과 단원이 나에게 준 갑진년 선물, 그 기록활동이 나의 역사가 되었기에 올핸 큰 복을 받았다. 모든 사람..

세상이야기 2024.11.28

서울둘레길 2구간(덕릉고개 코스)

서울둘레길 2구간(덕릉고개 코스)오늘은 24절기 중 20번 째,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아직 눈 소식은 없지만 점차 추워지고 땅이 언다고하니 절기(節氣)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두꺼운 옷을 챙겨입고 서울둘레길을 걷기 위해 집을 나선다. 2주에 한번 둘레길을 찾는 우린 걸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 국제정세, 국내 경제상황, 건강, 노후 취미, 가족과 자녀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소재의 대화들이 우리가 지나친 걸음 걸음에 그 자취를 남긴다. 오늘 걸음의 들머리 당고개역으로 가는 전철안에서 어제 올렸던 페북 글을 다시 읽어보고, 밴드에 3회 연속 게재된 인산작가의 인문학산책 '한비자'와 세계명작 체호프의 '거울'도 또 읽어본다. 친구 병일이가 백두산에서 읊은 詩, '천지(天池)'도..

즐거운산행 2024.11.23

신윤복.김홍도 그림 模寫 & 탐험

신윤복.김홍도 그림 模寫 & 탐험공병호는 "기록된 활동은 역사가 되지만 나머지는 모두 잊혀지고 만다"고 말했다. 조선의 화가 혜원과 단원의 그림을 모사(模寫)하여 글과 함께 페북에 실은 나의 기록 활동을 보관용 책으로 만들어보았다. 총 96페이지의 기록이 나의 역사가 되면 좋겠다.- 프롤로그(Prologue) -난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고 갤러리에 가본 적도 별로 없다. 나의 그림 그리기는 내가 아주 어릴 적에 어머니가 나를 옆에 앉혀놓고 몽당연필로 공책에 오이, 가지, 병아리 등을 그리시던 모습, 내가 국민학교 입학 전에 흰 화판에 말(馬)을 그려 아버지 칭찬을 받은 적, 1970년 국민학교 4학년 땐 경남방송국 주관 사생대회에 나가서 특선을 받아 담임선생님과 방송국에 가서 표창장을 받았던 기억밖에 없다..

세상이야기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