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되는 얼굴 단원 김홍도의 그림 중 개(犬)를 그려보라는 선배님 말씀이 생각나서 비교되는 개 그림 두 점(모구양자도, 투견도)을 그려보았다. 동물화는 얼굴과 근육, 털 등에서 세밀한 붓터치가 필요한데 집중도가 약해서 그런지, 비교를 너무 의식해서 인지 덧칠이 더해져 조금 이상한 그림이 되었다. '하수는 더하고 고수는 덜어낸다'는 말이 다가온다. '투견도'는 원래 이름이 '맹견도'인데 사실 작자 미상의 작품이다. 이 작품의 일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910년대에 서울 북촌 어느 고가(古家)에서 고희동 선생이 최초 발견 후 안중식, 조석진 세 분이 감식(鑑識)할 때 이만한 작품은 단원이나 그릴 수 있는 것이라 해서 단원의 위인(僞印)을 찍어 화상(畵商)에 넘긴 돈으로 여러 날 호음했다는 사실을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