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난 지난 해 3월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을 때 멀리 한강(漢江) 이남 지역을 바라보면서 상상을 한 적이 있다.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최초로 언급한 한성백제의 왕성인 하남위례성에 관한 상상이었다. 한성백제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에 의해 개로왕이 참수당하면서 멸망하였다. 약 500년간 존속되었다. 이후 웅진백제가 64년, 사비백제가 122년 존속되었던 것에 비해 500년이나 존속되었으니 한성백제야말로 백제역사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비교적 고대의 역사이고 기록이 거의 없기에 생생하게 기억되지 않을 뿐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엔 비류와 온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부아악(負兒嶽, 지금의 북한산 백운대로 추정)에 올라 왕궁지를 정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남위례성으로 언급된 그 위치에대해 사학계에선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