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단상 190

영웅의 삶, 爲國獻身 軍人本分

영웅의 삶, 爲國獻身 軍人本分(2023. 1. 13, 금) 도마! 네 죽음은 너 한 사람만의 죽음이 아닌 대한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죽음이다. 네가 혹시 항소를 한다면 일제에 네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니 항소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당당하게 죽어라. 네가 마지막 떠날 때 입을 수의 한 벌과 명주 두루마기를 지어 보내니 이 옷 입고 가거라. 이 어미는 현세에서 너와 재회하기를 원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더욱 훌륭한 천부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 세상 밖으로 나오거라. ~~~~~~~~~~~~~~~~~~~~ 불초자는 감히 한 말씀을 어머님 전에 올립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자식의 막심한 불효와 아침저녁 문안인사도 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감정을 이기지 못하시고 불초자를 너..

FB단상 2023.01.13

새해 삼길포 해맞이(2023. 1. 1, 일)

새해 삼길포 해맞이(2023.1.1, 일) 癸卯年 첫날 06시, 새벽 찬공기를 가르며 서해바다로 간다. 삼길포 해돋이 시간은 07시 49분, 집에서 1시간 10분 거리이니 충분히 일출을 볼수있을것이다. 흐린 날씨가 변수다. 수평선에서 바로 떠오르는 해를 볼수없음 어떠냐. 새해를 맞이하는 들뜬 기분이면 그만이지. 서해 일출명소인 왜목마을을 지나면 삼길포다. 왜목 입구엔 차량들이 줄지어있다. 난 조금이라도 사람 적은 삼길포로.. 해돋이 명승지가 아니면 어떠냐, 동해안 일출만 있는것이 아니다. 사람사는곳이면 어느곳이든 해가 뜬다. 사람이 해를 부르는것이 아니고 해가 사람을 부른다. 갯벌을 품고있는 삼길포 바다. 새해 찬바람이 물결을 일렁이고 있는데 해는 아직 얼굴을 보일 생각을 하지않는다. 흐린날씨 때문이다...

FB단상 2023.01.01

2022.10.3 광화문집회

오늘 우중에 동지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재작년 10.3일엔 나라 걱정하는 백만 군중이 모여 정권교체의 물꼬를 텃지요. 오늘 많은 자유우파의 국민들이 광화문에 집결한것은 정권교체의 바램을 이루었지만 아직도 미왼성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걱정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구국동지회는 주교회장의 통제하에 우국충정의 행진등 집회를 마치고 나라 정상화를 위한 짧은 워크샵도 가졌습니다. "제대군인자유노조" 참여에대한 좋은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나라 정상화를위해 행동하는 조직의 필요성에대한 이야기였지요. 작금의 상황은 극과극, 죽이느냐 죽느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대를 말살시켜야 한편이 생존할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대해 문죄인이 보인 반응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

FB단상 2022.10.03

하동, 섬진강(2022.7. 9, 토)

하동, 섬진강(2022. 7. 9, 토) 무더운 날씨에 섬진강가를 라이딩하는 친구가 멋진 사진을 보내왔다. 박경리 토지의 무대 섬진강, 악양벌과 부부송(악양분들은 이 소나무를 서희와 길상 나무로 부른다) 사진이다. 섬진강가에서 악양벌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이곳 사무실 더위까지도 식혀주는 느낌이다. 자전거에 몸을 실어 힘차게 페달을 밟는 친구의 뻥뚫린 가슴엔 무엇을 담아내고 있을까. 시간이 날때마다 풍광 좋은 산천을 찾아 허파를 팽창시키는 라이딩, 좋아하는것에 몰입함으로써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섬진강, 하동 자락은 내가 軍에서 나와 첫 트레킹을한 지역이다. 그땐 기차를 타고 하동역에 내려 섬진강길을 따라 동정호~악양 평사리벌판~최참판댁~쌍계사~불일암~불일폭포까지 걸었다. 인생 2..

FB단상 2022.07.14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2022. 7. 2. 토)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2022. 7. 2, 토) 비가 온뒤라 공원엔 선선한 바람이 분다. 분수대에선 시원한 물을 쏘아 올리고있고 운동하러 나오신 분들도 많다.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아침에 사관학교 3년 선배님은 "인류는 어떻게 맬더스 인구론의 덫을 끊어냈는가"라며 영상을 하나 보내주셨다. 짧은 영상이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었다. '인구론'의 저자 맬더스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수에 비해 제한된 땅에 산술적으로 증가되는 식량증산으로 인하여 인류가 살아남을수있는 유일한 방안은 인구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간은 콩, 옥수수등 다양한 식량대체 작물을 생산하고 비료를 개발함으로써 먹는 문제를 해결했다. 맬더스의 주장은 더이상 설득력이 없어보인다. 지금은 오히려 먹을것이 넘쳐서 문제..

FB단상 2022.07.14

현충일(2022. 6. 6, 월)

현충일(2022. 6. 6, 월) 아침 10시 묵념 사이렌이 울리고 동작동 국립묘지에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윤대통령님이 호국영령들을 직접 기리는 현충일 행사가 진행되는군요. 촉촉히 적시는 봄비는 가뭄을 해갈시키는 님들의 귀한 충절의 비, 단비입니다. 6.2, 6.3일 육사 38동기회의 동작동, 대전 현충원 참배행사엔 참석을 못하고 오늘(6.6) 조기를 게양한후 대전현충원으로 왔습니다. 이곳에 안장된 동기생 8명중 찾을수 있었던 3명(임희섭, 강영철, 변성찬)의 비석을 쓰다듬고 한잔 올려봅니다. 얼마나 오지않았으면 나머지 동기생들을 찾지못했을까요. 하기사 이곳에 잠들고있는 어느 무명용사에게도 잔을 올려야하는 현충의 날입니다. 장교묘역에 잠들어계신 저의 작은아버님께도 참배하였습니다. 이곳에 계시는 6.25전..

FB단상 2022.06.07

배다리길(2022. 5. 3, 월)

배다리길(2022. 5. 30, 월) 하나둘 아파트 옥상의 네온등이 켜지고 도서관 學燈은 더욱 밝아진다. 날씨때문인지 물새들은 보이지 않고 억새만 잔잔히 흔들리는 배다리 생태공원. 비를 머금은 서늘한 바람, 가뭄이 해소되는 단비가 내리면 좋겠다. 저물어 찾아드는 어둠에 사람들 발걸음은 빨라지고 난 고요해지는 이 시간이 좋아 느린걸음. 역사속 옛 지명같은 소사벌, 배꽃이 아름다워 둥지를 튼 이곳에 온지도 5년이 지났구나. 이어주어 건너가게 해주는 배다리길이 옆에 있을줄이야.. 20220530, 배다리저수지, 수용 https://youtu.be/tv9bf0LGFWQ (모란동백)

FB단상 2022.06.07

육사 38기 임관식 영상

흘러가는 시간이여..(2022. 3.13, 일) https://youtu.be/8be3q3CWxVg 1982. 3. 25 임관식 영상..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단 그날의 영상을 보니 국립묘지에 잠들어있는 몇몇 동기생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행사 임석상관 대통령도 고인이 되었군요. 40년의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제복을 입고 해야만하는 무대에 섰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동기생 전원이 민간인 신분이 되었습니다만 임관식 영상을 보는 순간만큼은 기백이 넘쳤던 청년장교의 모습으로 돌아갈것 같습니다. 이제 60이 넘었으니 남은 시간들도 6배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흘러가겠지요. 지난 시간에대한 그리움보다 지금 관계하는 사람, 앞으로 맞이할 시간, 앞으로 만날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시간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FB단상 2022.03.13

납세와 순교의 의미(2021. 11. 3, 수)

납세와 순교의 의미 오후에 부동산일을 보러 아산 인주면쪽으로 갔다가 여유가 생겨 이곳 공세리성당을 찾았다. 도로 군데군데 구르는 낙엽과 가을단풍이 聖地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다. 아산시의 서북쪽에 위치한 인주면은 아산만을 바라보면서 좌우로 평택강(안성천)과 곡교천을 끼고있어 옛날부터 충청도지역 주요 곡물과 해산물을 실어나르는 수운의 중심 포구였다. 역사를 살펴보면 이곳의 옛이름 밀두리가 주몽의 아들 비류가 남하하여 최초로 정착한 미추홀이란 설도 있다. 성당입구 큰 돌무덤들이 작은성벽을 이루면서 창고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곳은 공진창 (貢進倉)이라하여 조선시대에 조정으로 납세하기위해 충청도의 곡식들을 수운으로 운반하여 집산한 곳이라한다. 그래서 지역이름도 공세리(貢稅里)로 명명되었던것같다. 공진창앞 ..

FB단상 2021.11.05

가을에 익어간다는것(2021. 10. 24, 일)

가을에 익어간다는것 고성산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한낮 중천에 걸렸던 해도 이렇게 저물어가는 순간이 제일 아름답다. 붉게 익어서 넘어가기에 내일도 변함없이 떠오른다. 어제 친구아들의 결혼식에서 친구는 아들에게 말했다. 너를 키울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이제서야 지난 행복을 느껴보는 아빠의 삶도 어느새 익어간것이다. 휑한 가을걷이 논을 바라본다. 가을햇살에 여물었던 벼는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고개를 숙였고 날카로운 낫에 몸전체를 내어주었다. 벼도 그렇게 익어간것이다. 나도 익어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는것같다. 아직도 세상탓, 집착, 편견, 노욕, 몸의 움직임마저도 나의 마음속 가시밭에 머물고 있기에.. 익어간 사람을 만나고, 느낌이아닌 행동하는 사랑을하고, 하루를 살더라도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삶을 살면 나도..

FB단상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