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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북학의 꿈

스물아홉, 북학의 꿈 조선 후기에 한‧중 문화 교류를 막는 강력한 장애물은 중화사상에 근거한 북벌 이념이었다. 청나라는 오랑캐라는 생각과 명나라의 원수를 갚아주자는 조선 사회의 의식은 한‧중 간의 정당한 문화 교류마저 가로막았다. 그러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강대국의 선진 문물을 수용해 조선의 가난을 해결하려는 지식인들의 노력이 있었으니 그 중심에 선 이가 초정 박제가이다. 박제가는 조선 지성사에서 가장 급진적이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낸 열혈남아이다. 십대 후반에 백탑 근방에 사는 이덕무, 박지원을 만나 신분과 당파를 뛰어넘어 어울리며 북학의 꿈과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의지를 다져갔다. 마침내 1778년 3월 17일, 정사 체제공의 수행원이 되어 절친 이덕무와 함께 고대하던 중국 땅을 밟았다. 그의..

게시판 2022.09.20

딱, 그만큼

딱, 그만큼 딱 그만큼의 거리란 서로를 위한 최소한의 거리이자 자신을 지키기 위한 안전한 거리다. 서로 그리워할 만큼의 거리, 서로를 이해할 만큼의 거리다. 물리적 거리에 마음의 거리를 보탠 지혜의 거리라고 해야 할까? 그러면서도 마음 변치 않는 관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불가근 불가원이 서로 상처를 주지도 받지도 말아야 한다는 데 의미를 둔다면 ‘저만치’ ‘저만큼’ ‘그만큼’의 적절한 거리는 합당하다. 원시와 근시를 동시에 해결하는 다초점 렌즈처럼 말이다. - 최장순, 수필 ‘딱, 그만큼’ 증에서 거리두기에 익숙해진 탓인지 소식마저 갇혀서 뒤늦게야 안부를 받기도 합니다. 잘 지내거니 하다가 받는 소식이 때로 슬픔이 되는 것도 있어서 가슴이 쿵 내려앉기도 합니다. 딱, 그만큼. 무관심..

게시판 2022.09.20

올해 80세 지리산 종주 다시 도전합니다.

​ [이런 2막] "올해 80세 지리산 종주 다시 도전합니다." 도보 여행가 황안나씨 한국일보 2019. 8.21일자 2005년 첫 국토종단여행중인 도보여행가 황안나씨. 황안나씨 제공 800㎞ 국토종단 2회. 4,200㎞ 국내 해안일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비롯, 네팔, 홍콩, 몽골, 티베트, 아이슬란드, 시칠리아 등 50여개국 도보여행. 100㎞ 울트라 걷기 대회 완주. 50㎞에 달하는 지리산 최장 코스인 화대 종주 10번. 이 어마어마한 기록의 주인공은 올해 만 79세의 황안나씨다. 신체 건강한 20대는 물론, 전문가들도 쉽지 않을 이 여정을 황씨는 남들이 다 ‘늙었다’고 하는 65세때부터 시작했다. 거창한 계획은 아니었다. 그저 ‘먼 길 넘어 찾은 마을에 누가 살까’ 궁금했을 뿐이다. 그렇게 ..

게시판 2022.09.19

제 인생 후반전은 걷기로 시작됐어요

76세 도보여행가 황안나 “제 인생 후반전은 걷기로 시작됐어요 안나의 소식 2015. 2. 1. 19:07 https://blog.naver.com/ropa420/220259466635 『일단은 즐기고 보련다』 황안나 ​ ​ 올해로 일흔여섯. 그녀는 사천 킬로미터가 넘는 해안길을 두 번이나 걸었다. 일흔다섯에 여덟 번째 지리산 화대종주를 해냈다. 산티아고 순례길, 네팔 히말라야 등지를 다녀왔지만 아직도 갈 곳이 너무나 많다. 글:신연선 사진:이관형 ​ ​ ​ ​65세에 800km 국토종단, 67세에 4,200km 국내 해안일주, 산티아고, 네팔, 홍콩, 몽골, 동티베트, 아이슬란드, 시칠리아 등 50개국 여행, 75세에 여덟 번째 지리산 화대종주 완주. 이 압도적인 기록의 주인공은 그러나 소녀 같은 미소..

게시판 2022.09.19

인생은 오르막이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은 모두 오르막이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당신이 소망하고 이루고 싶은 것, 당신이 누리고자 하는 것은 모두 오르막이다. 문제는 사람들 대부분의 꿈은 오르막인데, 습관은 내리막이라는 사실이다. - 존 고든 높은 꿈은 필연적으로 오르막길 일수 밖에 없습니다. 꿈은 오르막인데 쉽고 편한 내리막길만 찾는 것이 어쩌면 우리네 자연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법칙을 거슬러 오르막을 올라가야 정상에 도달하게 됩니다. “계속 실패하는 것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는 까닭이고, 더 이상 실패하지 않는 것은 내리막길에 접어든 때문입니다.” (조정민 목사, ‘고난이 선물이다’에서)

게시판 2022.07.30

배움

언제 배움을 멈출 것인가 “카잘스 선생님, 당신은 이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95세 나이임에도 아직까지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스페인 태생으로 첼로의 성자(聖子)로 불렸던 파블로 카잘스에게 젊은 신문기자가 물었다. 그는 머뭇거리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다. “왜냐하면 내 연주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오.” - 현대인재개발원, ‘체어퍼슨 뉴스레터’에서 재인용 많은 예술가들이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 연습하지 않으면 동료가 알고, 사흘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는 각오로 연습에 열중합니다. 일찍이 이병철 회장도 ‘사람은 늙어서 죽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닦아 나가기를 멈출 때 죽음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게시판 2022.07.30

북학의 탄생

북학의 탄생 중화사상은 중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 체계로써 중세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를 표상하는 이데올로기이다. 중화사상은 세계를 문명인 중화(中華)와 야만인 이적(夷狄)으로 가르는 화이론(華夷論)을 낳았고 화이론은 성리학의 명분론으로 자리 잡았다. 중화의 조건은 종족적으로는 한족이어야 하며 문화적으로는 상투 튼 머리였다. 공자가 피발좌임(被髮左衽), 즉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는 복장을 미개한 오랑캐 풍습으로 말하자 머리를 묶는 형식은 문명인의 예법이 되었다. 종족적으로 지리적으로 조선은 중화가 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조선은 피발좌임의 여부, 즉 문화적 개념으로서의 예의를 화이의 구별 기준으로 내세웠다. 조선의 선비들은 상투 튼 머리와 우임(右衽)의 긴 소매 옷을 입고 중국..

게시판 2022.07.14

탁자에 둘러앉은 빛

탁자에 둘러앉은 빛 우리 집 탁자는 칙칙하고, 낡고, 긁힌 자국이 선명하다 탁자를 볼 때마다 대낮인데도 나는 어둠의 길을 걷는 것 같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오히려 캄캄해지는 밤이 오면 고구마밭으로 내리쬐던 태양처럼 형광등 불빛이, 하루 일을 마치고 둘러앉은 가족의 어깨와 탁자 위에 펼쳐져서 어둡던 길이 환해지는 것이다 - 수피아, 시 ‘탁자에 둘러앉은 빛’ 아침이면 짧은 인사만 건네며 허둥지둥 나갔던 식구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돌아온 집에서 그나마 위안이 얻고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어둡다고 느껴지던 마음마저 환해지는 정겨움입니다.

게시판 2022.06.29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마음에 따라 사람의 모든 기관은 좌우되고 있다. 마음은 보고, 걷고, 굳고, 부드러워지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두려워하고, 거만해지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부러워지고, 사색하고, 질투하고, 반성한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은 자기의 마음을 통제할 수 있는 인간이다. - '탈무드'에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 가질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거나 무엇이 되거나 무엇을 갖는가는 모두 우리 생각에 달려있습니다. (로버트 쿨리에)

게시판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