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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유월 역사 시간에 난 생각했어. 육월이 아니고 유월인 이유를. ‘ㄱ’은 어디로 갔을까?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 많아서일까? 잊으면 안 되는 유월의 역사를 이젠 내가 ‘ㄱ’할 테야! - 김보람, 동시 '유월' 기억해야 할 게 많은 달입니다. 잠깐 기억할 수 있다는 것. 그나마 다행입니다. 되풀이되는 아픔이 없도록 짧지만, 다시 새겨보는 귀한 시간입니다.

게시판 2022.06.07

인간의 어리석음

- 인간의 어리석음 - 어느 날 계곡이 깊은 산속에서 큰 '선바위'를 만났다. 수천 년을 살아온 선바위가 신선(神仙)에게 왈, ​ "신선께서는 인간들을 보실 때, 가장 어리석은 것이 무엇인지요?"​ ​ 신선(神仙)께서 미소를 지으며 왈, ​ "첫째는, 어린 시절엔 어른 되기를 갈망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기를 갈망하는 것이 도무지 무얼 모르는 철부지 같다. 둘째는, 돈을 벌기 위해서 그 중요한 건강을 잃어버린 다음,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모두 병원과 약방에 바치고, 돈을 다 잃어 버리는 것이다. 셋째는, 미래를 염려하다가 현재를 놓쳐 버리고는 결국 미래도 현재도 둘다 누리지 못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은 절대 죽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조금 살다가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

게시판 2022.04.14

시간에 인색한 것은 군자의 덕이다.

시간에 인색한 것은 군자의 덕이다 시시각각 죽음에 가까워짐을 알아서 하루의 시간을 가지고 값을 논할 수 있게 된다면 어찌 지혜롭지 않겠는가? 설령 수명이 대단히 길다 해도 몹시 아껴 쓰지 않으면 반드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힘쓰기에도 부족하다. 하물며 함부로 써서 덕을 어그러뜨리는 일이나 아무 도움이 안되는 일에 힘쓰는 것이야 말로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러므로 재물에 인색한 것은 소인의 잘못이고, 시간에 인색한 것은 군자의 덕이다. - 세네카 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생각하는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곧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살면서 중요한 선택을 내릴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외부의 기대, 자부심, 망신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이 죽음 앞에서 사그러지고 정말로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

게시판 2022.03.13

너무 많이 아는 것을 경계하라

너무 많이 아는 것을 경계하라 자신이 무언가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눈을 멀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다. 배움의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는 것은 우리가 성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는 것들’이 점점 쌓여가기 때문이다. - 프랭크 허버트, ‘변화를 이끄는 자 리더’에서 재인용 지식사회에선 기 보유한 지식 보다는, 배울 수 있는 능력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경쟁력의 척도가 됩니다. 호기심, 유연성, Learning from forgetting 등도 키워드가 됩니다. ‘물리학자들은 더 이상 자라서는 안되고 계속해서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너무 많이 알면 이미 너무 많이 자란 것이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많이 아는 것을 경계할 줄 아는 지혜’를 배웁니다.

게시판 2022.03.13

독서란 우리 인간의 본분

독서란 우리 인간의 본분(本分) 새해 세 번째 주가 지나갑니다. 무서운 전염병에 공포를 느끼느라 정신이 없고, 요란한 선거운동 탓으로 한가한 시간을 내기가 불편한 세월입니다. 전염병도 선거운동도 개의치 않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일을 찾다보니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일생을 책과 함께 보내며 살아온 삶이지만, 어느 때나 이만하면 만족하게 책을 읽었다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하루를 보내는 경우도 많고, 세간의 일에 마음쓰다가 며칠을 책과 멀리 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500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고 책만 읽고 글만 쓰느라 일생을 보낸 다산선생의 독서 이야기를 찾아서 또 읽어 보았습니다. 다산은 독서 이야기를 꺼내기에 앞서 인간..

게시판 2022.03.13

내마음속의 풍경

내 마음속의 풍경 그때 3층 층계참으로 올라갔을 때 내 앞에 펼쳐졌던 광경, 침실마다 문이 살짝 열려 있고 오렌지색 석양 광선이 복도의 어스름을 깨던 장면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남아있는 나날’ 중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추억이라 부른다면, 추억의 풍경이 가슴 저 안쪽에 남아있지요. 사소하지만, 순간적으로 마음에 쑥 헤집고 들어온 광경. 고이 접어둔 한 페이지 같아서, 접어두었다가 무의식중에 펼쳐보는 기억이기도 합니다.

게시판 2022.03.13

차이는 좋은것이다.

차이는 좋은 것이다 차이를 우리를 갈라놓는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차이를 싫어하게 될 것이다. 차이를 우리를 묶어주는 것으로 본다면 우리는 차이를 소중하게 여기게 될 것이다. - 메리 파커 폴릿 사람들은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멀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격과 생각은 같을 수가 없습니다. 달라야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반대의견은 발전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내 생각을 창의적으로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됩니다. 같은 성격이라면 성장과 발전도 없고, 새것을 창출해내는 행복도 사라집니다. 달라서 더 귀하고 달라서 더 행복한 것입니다.

게시판 2021.11.22

그것을 행운이라 부른다

그것을 행운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평소보다 더 현명하게 행동했을 때 그것을 행운이라 부른다. - 앤 타일러 행운은 어느 날 불쑥 예고 없이 찾아온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를 제외한 행운은 나의 노력이나 선한 행동의 결과로 문득 찾아오기도 합니다. 현명한 행동의 결과일지도 모르는, 막연한 기대가 아닌 밑거름이 된 행운입니다. 가치를 뜬금없이 높게 평가하기보다는 주변의 조금 색다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행운으로 평가받게 합니다.

게시판 2021.11.22

잘못은 시인하고 용서받아야

잘못은 시인하고 용서받아야 관존민비의 어둡던 시절, 관의 탐학에 시달리던 백성들의 비참상은 필설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관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실감나는 사례의 하나가 「목민심서」 호전(戶典)의 평부(平賦) 조항에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목민관이 탐학하여 백성이 밤중에 산에 올라가서 소리를 질러 매도했다. 그 이튿난 목민관이 향승(鄕丞)을 불러 말하기를 ‘산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귀신이 노했기 때문이다. 마땅히 제(祭)를 지내서 풀이를 해야할 것이다’라고 하고는 집집마다 10전씩 거두어 돼지 한 마리를 사서 제를 지내고 그 나머지는 목민관이 사적으로 착복하였다. 백성들이 또 다시 산에 올라가 외치자, 이번에는 ‘제를 박하게 지냈기 때문이다’ 하고는 또 100전씩을 거두어..

게시판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