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지난 보령 방문에 이어 바다의 짠내를 맡고 노을지는 섬을 보고자 더욱 남쪽 고군산군도로 간다. 논산, 공주, 부여를 지나니 백제역사를 상상하게 된다. 백제는 660년 음력 8월 29일 나당 연합군에 의해 멸망했다. 이후 복신, 흑치상지 중심으로 부흥 운동이 일어났고, 왜는 부흥세력의 요청에 응했다. 일본서기엔 3차에 걸쳐 파병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결정적인 전투는 백강(白江)에서 전개되었다. 지금의 금강하구 지역이다. 장항에 이르러 금강하구를 바라본다. 서해 갯벌을 품고 육지 깊숙히 들어가는 넓은 강이다. 지금은 새만금방조제로 새로운 땅이 생겼기에 백강전투 당시엔 강폭이 지금보다 훨씬 넓었고 지형도 많이 달랐을 것이다.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를 배로 가지 않고 방조제를 거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