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열매 오늘은 현충일. 올핸 현충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추모하기로. 기상하여 조기를 게양하고, 아침 10시 울려퍼지는 사이렌 소리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묵념을 올렸다. 인간의 유한한 생명에서 나라가 위태로울 때 바친 숭고한 죽음, 그 용기와 희생이야말로 생에서 가장 값진 것, 죽어서도 영원히 사는 길일 것이다. 안중근 의사, 이순신 장군, 그리고 전선의 고지에서 마지막 총알의 감각이 손가락끝을 스쳤을 무명용사들.. 배미농장 보리수 열매를 땄다. 작은 나무에 빨간 열매가 호국영령들의 붉은 충정처럼 주렁주렁 열려있다. 우리 땅의 보리수 나무는 키가 작은 뜰보리수 나무. 석가모니가 그 아래에서 득도했다는 우람한 인도 보리수 나무가 아니다.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지 못해도 붉은 열매들은 무게를 이기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