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풍경 3점 강릉에서 남쪽으로 발길을 돌린 단원은 삼척에 이르기 전 추암에서 '능파대(추암 촛대바위)'를 그리고, 삼척에선 관동 제일의 누각인 죽서루를 화폭에 담았다. 고려 및 조선 최고의 문인들이 시와 글로 그 비경과 역사를 노래한 죽서루에 선 단원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오십천 건너 서쪽에서 강, 기암절벽, 누각, 멀리 산까지 담은 단원의 죽서루 그림은 그때 그가 느꼈던 감흥을 잘 말해주는 듯 하다. 단원이 삼척아래 울진에서 그린 그림 3점(망양정, 성류굴, 월송정)을 모사해본다. 망양정(望洋亭)은 동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언덕에 세워져있다. 원래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해변 언덕에 있었는데 어느 시기인지 모르지만 잠시 현종산 기슭으로 옮겼다가 철종 때(1860년) 다시 지금의 자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