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19구간(북한산 성북코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어제 밤엔 그림을 습작하다 가을 바람을 느끼고 싶어 늦은 시간에 공원으로 나가니 강아지풀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거렸다. 맘카페에선 안성천에서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다는 공지도 있었다. 오늘 9월의 마지막 길목에서 북한산 아래 성북 둘레길을 걷기 위해 강남 신논현역으로 가는 광역버스를 탄다. 신논현역에서 다시 지하철로 경복궁역으로 가야한다. 버스를 타니 수명대장으로부터 문자가 온다. 평택 사는 나에게 "집결지까지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서 항상 짠 하요"라는 문자다. 둘레길 리더의 세심한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며 난 이동시간 동안 페북에 올렸던 글을 읽어보고 수정도 해본다. 전철안에서 작품 글을 쓰기도 하는 핸펀의 시대. 경복궁역엔 서울 사는 친구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