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비경 3점 양양에서 낙산사와 관음굴을 그린 단원은 발길을 북으로 돌려 속초에 이르러 설악의 비경 3점을 그렸다. '금강사군첩'엔 토왕폭-와선대-계조굴 순서로 수록되어 있다. 토왕성폭포를 먼저 모사해본다. '토왕폭(土王瀑)'은 외설악에 위치하고 있는 약 320m 길이의 3단 폭포다. 폭포에서 흘러내린 물은 비룡폭포와 육담폭포를 지나 쌍천으로 흐른다. 평소에는 물줄기가 잘 보이지 않다가, 비가 올 때나 비가 온 직후에 뚜렷한 물줄기가 나타난다. 난 2019년 비룡폭포까지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더 올라갔으면 이 폭포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단원이 토왕폭을 화폭에 담은 장소가 어디인지 궁금해진다. 그림엔 문주봉, 보현봉, 석가봉, 노적봉 등 토왕폭 주위 모든 봉우리가 선명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