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파대(凌波臺) 비교적 모사하기 쉬운 단원 김홍도의 그림 두 점(월하취생, 영지선녀도)을 그려보았다. '월하취생'은 쏟아지는 달빛 방안에서 붓과 술동이를 옆에 두고 생황을 불고있는 젊은 선비를 그린 그림이다. 달빛이 방안 가득히 번지는 가운데 방바닥에 깔린 담배잎(?) 위에 앉은 선비가 부는, 맑은 음색과 공명 가득한 생황 소리가 정적을 깨는 것 같다. 영지를 허리에 매달고 곡괭이에 꽃바구니를 매단 꽃의 여신을 그린 '영지선녀도'는 도교 색채가 짙은 그림이다. 여신은 여장을 한 남자 신선이라는 설도 있다. 옅은 채색의 이 두 그림은 서민적 냄새가 짙은 단원의 풍속화와 다른 느낌을 준다. 다양한 세계를 넘나든 단원의 그림! 단원이 정조의 명을 받아 금강산과 영동 지역 등 총 75곳을 직접 유람하며 그린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