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 이야기] 내면의 거대한 반란(反亂) 눈을 감고, 귀를 막고 가만히 누워있다. 아무리 귀를 막았지만, 내 숨소리는 들린다. 이상하게도 몸이 피곤하면 피곤할수록 그 소리는 더 또렷이 들린다. 내면의 소리다. 때로는 행복의 소리로, 때로는 분노의 소리로, 때로는 무덤덤하게 바뀌지만, 요즈음은 거목이 뿌리째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다. 고목은 미세한 바람일수록 심하게 흔들리지만, 폭풍우가 거칠면 거칠수록 오히려 더 꿋꿋이 저항한다. 이건 전쟁이야? 한국이라는 거목은 아프리카 대륙보다, 유라시아 대륙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러시아보다 반세기 만에 국민총생산(GDP)이 더 많은 나라가 되었다. 참으로 놀랄 일이며 참으로 장한 일이다. 세계 어디로 가도 우리를 부러워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 많은 사람은 우리나라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