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풍경 4점 설악산을 떠난 단원은 고성땅에 들어선다. 고성은 남북 해안선과 동서 내륙으로 꽤 넖은 공간을 가진 땅이다. 송지호, 화진포, 거진항을 거쳐 통일전망대로 가는 길이 눈에 선하다. 푸른 동해바다, 눈부신 모래사장, 넓고 잔잔한 석호, 무리지은 해송들, 모양도 다양한 해안 기암들, 내륙쪽 웅장한 산들.. 북으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내가 본 고성땅 풍경이다. 단원도 말을 타고 가면서 똑같은 풍경을 가슴에 담았을 것이다. 이 고성땅에서 단원은 무려 7점의 그림을 그렸다. 이 중 5점은 북한 땅에 위치하고 있는 비경들이다. 남쪽에 있는 2점(청간정, 가학정)과 휴전선 넘어 북쪽에 있는 2점(대호정, 해산정)을 먼저 그려본다. 연필로 그려보면서 단원이 느껴보지 못한 나만의 감흥을 가져본다. 갈라진 남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