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 111

정방폭포, 판포포구

정방폭포, 판포포구 혹시나가 역시나다. 어제 제주의 동북쪽 김녕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겼음에도 엄마를 위한다며 마지막 날도 해수욕장으로 간다고.. 시원한 정방폭포라도 가보자는 나의 요구에 막둥인 1시간정도 폭포 구경하고, 나머지 시간은 첫 날 해수욕을 했던 환상적인 제주도의 서쪽 판포포구에서 보낸다고 결정. 수영 좋아하는 아내가 은근히 압력을 넣었다. 아들에겐 엄마가 최고인가 보다. 정방폭포.. 소문난 식당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일식 돈가츠로 아점을 먹고 정방폭포로 오니 수 많은 괸광객들이 붐빈다. 해안 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약 20여 미터의 물줄기가 주위 소나무, 푸른 해안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앞바다에 둥실 떠 있는 문섬과 섶섬이 폭포의 절경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시원한 물보라를 얼굴에 쐬며..

여행스케치 2023.08.11

천지연폭포, 외돌개, 이중섭거주지, 김녕해수욕장

천지연폭포, 외돌개, 이중섭 거주지, 김녕해수욕장 막둥이도 별 수 없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운전대를 꺽어서 가는 것을 보니.. 난 젊은이들이 개발한 색다른 명소가 있는 줄 알았네. 천지연폭포는 막둥이가 초교생때 2번이나 데리고 온 곳인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서귀포 이중섭 거주지는 내가 가보자고 해서 갔다. 천지연폭포.. 39년 전 신혼여행때 제일 먼저 찾은 곳. 팔에 완장을 찬 전문 사진사들이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세차게 낙하하는 폭포수는 무더움을 씻겨낸다. 서귀포 폭포 중에서 규모나 경관 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가히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 天地淵이다. 이 아름다운 못에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회유성 어류인 무태장어는 낮에는 하천이..

여행스케치 2023.08.11

영실 병풍바위

영실 병풍바위 아침산책(?)으로 영실로.. 설문대할망의 가마솥 죽, 아들들인 오백나한의 신화가 깃든 영실기암을 보면서 윗세오름까지 오를 생각이었으나 해발 1,600m 병풍바위까지만.. 한여름에도 구름들이 몰려와 몸을 씻고 신들만이 거처한다는 병풍바위다. 발아래 펼쳐지는 뭉게구름이 피어나는 푸른하늘, 점점 오름들, 끝이 보이지않는 제주 바다가 무척 아름답다. 20230805, Song s y

여행스케치 2023.08.11

오설록, 아르떼뮤지엄, 판포포구

오설록, 아르떼뮤지엄, 판포포구 이른 아침에 숙소에서 가까운 오름을 다녀오니 아내와 막둥인 이제 일어나 투어 채비 중. 제주도에 여러번 와 본 나로선 운전대를 잡은 막둥이가 가는대로, 식사도 막둥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그냥 차에 타서 조수 노릇만 하면 되니 편하다. 오설록.. 우리의 전통 차문화를 정립하고 싶었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의 의지가 서린 곳이다. 콘베이어 시스템으로 차(茶)가 쉴새없이 포장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더위를 식히고자 녹차아이스크림부터 먹는다. 맛은 변함 없다. 일본인,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곱게 포장된 차들을 사고 있다. 우리 전통차로 애국하는 곳. 차밭과 차로 화장품을 만드는 '이니스프리 하우스'도 들러본다. 아르떼뮤지엄.. 국내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처..

여행스케치 2023.08.11

중문 베릿네 오름

중문 베릿네 오름 동서 73Km, 남북 41Km의 제주도는 화산박물관. 땅 위에는 360여 개 오름이 있다. 아침 산책으로 제주만이 갖는 이색적인 숲길을 따라 베릿네 오름으로.. 저멀리 구름속 한라산, 안덕쪽 산방산, 흰파도를 일으키는 중문 색달해수욕장, 국제컨벤션센터, 대양해군의 전초 기지가 있는 강정 마을도 보인다. 내려가는 길엔 대포해안 주상절리대를 들렀다. 20230804, Song s y

여행스케치 2023.08.11

제주의 하늘

제주의 하늘 오늘 새벽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난 태풍 ‘카눈’은 내일부터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 하얀 뭉게 구름이 피어오르는 제주의 하늘은 대체로 맑고 푸른데 가는 방향 좌측(?)으론 옅은 먹구름도. 마치 스믈스믈 기어나오는 두더지처럼.. 인간 같잖은 김*경의 저급한 망발. 뒤늦은 사과는 무슨 사과. 세대 갈라치기 꼼수, 의도된 발언이었다면 이곳 돌하르방님도 가만 있지 않을 걸.. 혁신은 무슨 혁신. 전 국토를 오염시키고 전 국민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부패덩어리 잡범들은 두 번 다신 발을 못 붙이게 해야!!

여행스케치 2023.08.11

조병화문학관

조병화문학관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 조병화 문학관에 오면 건물이 3개 나타난다. 2층 건물은 조병화 시인의 詩集 및 유품 전시와 문학인들의 행사 공간인 상설 기념관이며, 기념관 우측 작은 언덕위엔 시인이 어머니 묘소 옆에 세운 묘막(墓幕)인 편운재가 있고, 편운재 옆엔 외래 건축풍이 나는 시인의 은퇴후 거주 공간이었던 청와헌이 있다. 시인의 아호(雅號)로 이름 지은 조각구름 片雲齋와 창을 열면 개구리 소리가 들린다는 廳蛙軒을 보면서 시인의 거주 공간을 전각의 서열상 재(齋)보다 격이 한단계 낮은 헌(軒)으로 명명함은 시인의 어머니에대한 효심과 존경심의 발로였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기념관엔 시인의 가계도와 어릴적 기록도 있다. 시인은 한양조씨 양절공 참판공파 아버지 두원(斗元)과 어머니 진종(陳鍾)사이..

여행스케치 2023.07.23

박경리 뮤지엄

박경리 뮤지엄 문막 IC에서 나와 충주 방향으로 달리다가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산허리에 위치한 박경리뮤지엄에 왔다. 토지문화관으로도 불리우는 곳이다. 박경리 작가가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낸 공간이다. 박경리 삶의 무대는 크게 4곳이다. 고향인 통영, 詩를 쓰기 시작한 학창 시절의 진주, 대작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 그리고 '토지'를 완성하고 문하생들을 길러낸 원주이다. 통영, 진주, 하동은 이런저런 인연으로 몇 번이고 가본 곳이다. 특히 하동 악양벌은 내가 軍에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기 1주일전 휴가를 얻어 섬진강가로 달려가 최참판댁에 장시간 머물면서 완독하지 못한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 시대를 상상하며 작가의 혼을 느끼고 싶었던 적이 있었던 곳이다. 오늘(7..

여행스케치 2023.07.15

안성 금광저수지

안성 금광저수지 박두진둘레길을 걷고자 집을 나서서 금광저수지로 왔는데 둘레길 단장 공사중이라 숲길이 폐쇄되어 있다. 숲길 대신 호숫가 데코길인 박두진문학길을 걸어본다. V자형 넓은 저수지인 금광저수지는 저녁 낙조가 아름답고 겨울 빙어낚시로 유명한 곳. 저수지는 꽤 넓어 호수로도 명명된다. 호수 주위는 숲이 우거진 산으로 둘러싸여 죽산 칠장사에서 여기까지 금북정맥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올 가을 낙엽이 지면 걸어 볼 생각이다. 시인 박두진은 안성 사람이다. 1916년 3월 10일 안성군 읍내면에서 태어났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생가가 보존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태생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 지역에서 말년을 보냈고 호수 주변에 박두진문학길과 숲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호수가 있는 금광면 지역이 ..

여행스케치 2023.07.10

월든호숫가 카페

월든호숫가 카페 비가 촉촉히 내리는 부처님 오신 날. 더 슬로우에서 진한 커피를 마시고 싶어 길을 나섰다. 청룡사엔 초파일을 기념하는 불자들이 붐비고 불전에 작은 정성을 올린다. 부처님의 가르침 8正道(正見, 正思惟, 正語, 正業, 正命, 正念, 正精進, 正定)를 수행하면 누구나 복을 받고 소원을 성취할 것이다. 오늘따라 더 슬로우도 빈 자리가 없다. 그래 가보지 못한 '월든의 호숫가'로 가보자. 소로우를 만날지 모른다. 작은 오두막 카페로 보였는데 붓꽃, 프랑스국화, 넝쿨장미 등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 야외 가든도 있는 꽤 넓은 공간이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실내는 하나의 화실이고 캘러리다. 주인장 화가가 그린 캔버스 그림과 벽면의 그림들이 커피 향을 더욱 짙게 만든다. 50대로 보이는 주인장은 10..

여행스케치 202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