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감동이 왔을 때 누르는 셔터 내가 사는 곳 '배다리 도서관'엔 가끔 시와 사진, 그림 등 지역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런 날 도서관에 가면 독서보다 작품들 감상에 몰두하곤 한다. 한시적으로 전시되는 작품들도 좋지만 도서관이 생긴이래 변함없이 벽면에 걸려있는 몇 점의 사진들은 매번 눈길을 끈다. 에티오피아와 마다카스카르 섬의 풍경과 사람 사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가는 길'이란 작품은 커피농장으로 노동하러 가는 친구들의 모습이다. 두 청년이 뛰어가고 있고, 앞서 먼저 간 친구가 뒤를 돌아보며 뛰어오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 앞선 친구는 우산을 받쳐들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오는 날, 농장에 일하러 가는 친구들이 시간에 늦지않도록 뛰어가는 모습,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