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풍경 3점 단원은 오대산 월정사에 머물면서 4점(중대, 월정사, 상원사, 史庫)을 화폭에 담았다. 이 중 '중대'를 제외한 3점을 모사해 보았다. 월정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모니 진산사리를 모신 곳으로, 한국불교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중대 (오대산중대적멸보궁)'는 제일 마지막에 그려보기로 한다. 그 이유는 단원의 그림세계에 자리잡고 있는 그의 종교적 신념을 '중대'를 그려보면서 느껴볼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중대'는 금강사군첩에 담긴 모든 화폭들의 응축물, 단순한 적멸보궁의 모습이지만 단원이 그 어떤 그림보다도 깊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고 그렸을 것이라 단언해본다. 단원은 오대산에서 나와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내려오면서 구산서원, 경포대, 호해정을 그렸다. '구산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