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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풍경

가수 나훈아, 최유나와 전재복 시인님이 부르는 노래 '애정의 조건'을 들으면서 공원에서 산책. 곡도 좋지만 가슴에 와닿는 가사가 더 좋아서 한줄 한줄 따라 읊조리며 연상되는 저녁 풍경을 담아본다. 그리고 멋대로 풍경과 노래가사를 매치시킨다. 노래 감흥이 풍경속에 담기는 듯 하다. 그래서 좋은 노래는 반복해서 듣는가 보다. 마지막엔 하모니카 연주를 들었다. 공원 3바퀴 돌고나니 노래와 연주가 끝이났다. - 노래 풍경 - 버스정류장, 느티나무 한그루, 아파트 숲, 그 너머 지는 석양 그 모습은 사랑의 인생이다. 밀려오는 시련속에 서 있어도 울지 못하는 작은새. 공원 빈 벤치엔 눈(雪)의 눈물이 젖어있다 그 모습은 내게 잠시 머물다 말없이 떠난 사랑에 쓸쓸한 마음의 자국. 앙상한 가지 너머 달무리엔 추억이 흐..

FB단상 2024.01.27

푸틴과 스탈린

푸틴과 스탈린 북이 여러 이유로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푸틴이 스탈린처럼 어떤 큰 그림의 전략적 사고를 하고있는 것은 아닌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 스탈린이 시도한 꿈은 본질적으로 제정러시아의 부활이었다. 스탈린은 히틀러를 패배시키면서 과거 러일전쟁과 러시아혁명 과정에서 잃은 제정러시아의 영토를 되찾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 꿈을 이루었다. 폴란드 등 동구권을 장악했고 동쪽으로는 일본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만주로 진출했다. 종전후엔 사할린도 차지했고 북조선에도 진출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루면서 북으로부터 100만 발의 포탄을 지원받고 북에게 핵/미사일 및 우주개발 기술 전수까지 약속하는 푸틴의 행보를 보면서 푸틴이 스탈린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세상이야기 2024.01.19

몽촌토성

몽촌토성 난 지난 해 3월 북한산 백운대에 올랐을 때 멀리 한강(漢江) 이남 지역을 바라보면서 상상을 한 적이 있다. 김부식이 삼국사기에서 최초로 언급한 한성백제의 왕성인 하남위례성에 관한 상상이었다. 한성백제는 475년 고구려 장수왕에 의해 개로왕이 참수당하면서 멸망하였다. 약 500년간 존속되었다. 이후 웅진백제가 64년, 사비백제가 122년 존속되었던 것에 비해 500년이나 존속되었으니 한성백제야말로 백제역사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비교적 고대의 역사이고 기록이 거의 없기에 생생하게 기억되지 않을 뿐이다. 삼국사기 백제본기엔 비류와 온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부아악(負兒嶽, 지금의 북한산 백운대로 추정)에 올라 왕궁지를 정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남위례성으로 언급된 그 위치에대해 사학계에선 지금..

FB단상 2024.01.17

누구와 더불어 노느냐

누구와 더불어 노느냐 잘 논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누구와 더불어 노느냐'가 보다 더 중요하다. 누구나 ‘일이 취미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곤 한다.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그저 좋은 취미를 함께하는 사람들과 소통과 공감을 공유함으로써 수평적 관계를 도모하는 것은 삶의 행복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관계이다. - 중에서

게시판 2024.01.15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 오후에 비가 살짝 내렸는데 기온은 어제보다 1도가 오른 영상의 날씨. 공원에 나가니 매일 보였던 물오리가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나? 일찍 풀섶으로 들어갔나? 한 마리도 보이지 않으니 왠지 불안해진다. 이런 날이 없었기에. 자정이 가까운 오밤중에도 흙섬위에서 몇 마리가 움직임없이 서 있었는데.. 저수지로 가보니 거기도 조용. 날씨가 포근하면 오히려 일찍 풀섶으로 들어가는 모양이다. 내일 이른 새벽에 나와봐야겠다. 어제는 이십 여 마리가 무리지어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가창 오리떼처럼 큰 군무는 아니었지만 연못에서 저수지쪽으로 무리지어 이동했다. 물에서 나와 뒤뚱거리면서 양지바른 곳으로 걸어가는 모습만 보아왔기에 제법 높은 공중으로 비상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근데 오늘밤엔 전..

FB단상 2024.01.15

대만 총통 선거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의 집권여당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군요. 친미, 친중으로 극명하게 갈렸던 정치세력간 대결에서 백중세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다소 표차가 난 것으로 보아 아직은 정치적 자유와 민주주의를 원하는 대만 국민들이 다수인 것 같습니다. 시진핑의 One China, 일대일로 대외정책, 국내 경제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보아야 하겠습니다. 미국 대선, 특히 트럼프 재판과 전쟁으로 대한민국을 점령하겠다고 선언한(미국의 모 안보전략 연구부서에선 북의 남침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음) 정은이에게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겠지요. 여타 불문하고 우린 북의 기습도발에 대비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야! 20240113

세상이야기 2024.01.13

전쟁과 여성

전쟁과 여성 전쟁에서 제일 큰 피해자는 민간인들이다. 특히 아무 저항력을 가지지못한 여성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는다. 과거 군대 지휘관들은 전쟁에서 승리의 필수요건인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병사들의 성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에도 지휘력을 집중시켰다. 신속한 기동과 물자의 현지 조달을 중요시한 나폴레옹도 결정적인 전투를 앞두고 지친 병사들에게 '목표를 점령하면 재물과 여자를 마음대로 취할 수 있다'며 병사들의 전투의지를 고취시켰다. 원거리에서 첨단무기로 단시간내 승부를 결정짓는 현대와 미래 전쟁에선 이러한 현상은 없을 것이며 일어나서도 안되겠지만 지난 전쟁의 기록엔 '어느 전쟁에서든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점령지의 민간인들에 대한 약탈과 겁탈은 장병들에게 지급하는 보상의 주요 수단이었다"..

세상이야기 2024.01.09

변덕스런 마음

변덕스런 마음 아파트 나설 땐 어제처럼 밤공기가 차지도 않고 바람도 없었는데 갑자기 눈발이 휘날린다. 모자를 쓰지않은 성긴 머리가 시려지니 눈이 그렇게 달갑지않다. 공원 3바퀴를 걸어야 만보. 찬머리를 이고 걸으면서 '눈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함 해보자'.. 도대체 이게 무슨 마음? 첫눈이 내렸을 땐 반갑고 설레이는 마음에 고향까지 그리워 했는데 예고없이 내린 눈에 옹골찬 운동 욕심으로 곱지않은 시선을 갖다니. 욕심이 앞선 변덕스런 마음이다. 2바퀴 돌고 나니 눈발이 잦아진다. 그때서야 폰을 꺼내 눈꽃과 설경을 담는다. 아름다움을 놓치고 싶지않은 마음이 일어난 것이다. 같은 눈인데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지다니.. 매일 매일 충돌하는 간사한 마음이다. 새해 해맞이때 세겨 본 3가지 결심(접속보다 접촉, 많은..

세상이야기 2024.01.06

밤 산책

밤 산책 밤공기가 차지않아 공원으로 나가 걷는다. 연못과 개울에선 물안개가 옅게 피어오르고, 오리 몇 마리가 연못 작은 흙섬에 서 있다. 나처럼 잠이 오지 않는가보다. 내일을 위해 따뜻한 풀섶으로 들어가려무나.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흥얼거리며 집에 들어오니 23시. Night view of rising water fog from the stream while my walking in the park. My friend, ducks are still keeping themselves awake. Hope to go to bed for tomorrow^^ 20240105, Song s y

세상이야기 2024.01.06

마음을 여는 것

마음을 여는 것 편협한 정신은 완고함을 낳는다. 우리는 자기 눈으로 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쉽게 믿지 않는다. - 라 로슈푸코, '잠언과 성찰' 중에서 봐야 믿는 것도 모자라 내가 보고픈 것만 보거나 내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이 문제입니다. 나만이 옳고 나만이 논리적이어서 타인의 의견에 귀를 막는 편협함. 생각을 넓히는 것은 마음을 여는 것. 올해도 그 마음이 필요합니다.

게시판 2024.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