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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과 건국

광복절과 건국 오늘은 광복절 제 78주년이 되는 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날 경축사에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정의하며, 독립운동은 단순한 주권 회복 운동이 아니며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혔다. 오늘 광화문에선 윤대통령의 뜻처럼 1948년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국가형태가 비로소 자리잡은 날이 진정한 건국의 날이란 목소리가 드높았다. 지난 문재인정부는 1919년 3.1운동을 건국의 시발점으로 주장했다가 학계 및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 부딪혀 이 주장을 슬그머니 뒤 물린 바 있다. 더 이상 국가 수립에 대한 시비, 정통성에대한 논란이 없었으면 좋..

FB단상 2023.08.21

고구마순 따다

고구마순 따다 지난 5월 20일 심은 고구마 모종이 엄청 자라 줄기가 길게 갈래갈래 벋고 잎도 무성하다. 순을 바로 따 주지 않으면 9월말 쯤 수확 예정인 고구마 알이 굵지도 않고 맛도 덜하다고.. 고구마도 그러하지만 고구마순 볶음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해주셨다. 살짝 삶아 양념으로 소금, 간장, 들깨 약간만 뿌렸는데도 나에겐 별미였다. 학교 도시락 반찬으로도 맛있게 먹었다. 모종 207개 심었는데 너무 많이 심었나? 심은 면적 1/10 도 따지 않았는데 큰 비닐 봉지와 바구니가 넘친다. 가지, 노각, 오이, 고추도 많이 땄다. 해마다 적은 노동을 투입하는 나에게 풍성함을 안겨주는 처형네 밭이 고맙기만 하다. 20230813, Song s y

농사 일지 2023.08.15

노새 청풍

노새 청풍 경북 군위 출생의 정란 선생은 22세때 봉화 청량산을 시작으로 67세 사망할 때까지 이름난 조선의 산을 빠짐없이 주유했다. 처음엔 혼자 산행을 하다가 여주 마릉에 산행 거점을 마련한 이후엔 그곳 종마장에서 얻은 새끼 노새와 산행을 함께 다녔다. 노새 이름은 푸른 바람, '靑風'으로 명명했다. 노새의 수명은 통상 20여 년이라는데 청풍은 정란선생이 계획한 산행지를 다 다닐 때까지 30년 동안 푸른 바람처럼 이 곳, 저 곳 가림이 없이 충직한 걸음을 함께 했다. 청풍이 없었다면 정란 선생의 산행기록 '불후첩(不朽帖)'도 없었을 것이다. 한평생 산행의 도반, 청풍이야말로 정란 선생에겐 유일한 생명, 삶 그 자체였다. 일찍 18세때 사망하여 정란 선생의 가슴에 묻힌 아들, 기동이를 대신한 혈육이었을 ..

세상이야기 2023.08.15

'창해 정란'을 읽고..

'창해 정란'을 읽고.. 인간은 꿈을 쫒아 살아간다. 꿈을 실현시키는 사람은 미련할 정도로 의지가 굳고, 인간성이 곧음을 발견한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헛되고 황당한 생각을 가지고 이리저리 궁리만 하다가 늙어간다. 미덥지 않아 한 걸음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산하가 주는 명운을 알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기인들.. 정란도 그 중의 한 사람. 그가 왜 평생 산을 찾아 길을 떠났는가? 그가 조선의 이름난 산을 전부 걷고 정리한 '불후첩(不朽帖)' 서문에 그 대답이 있다. 뜻을 품으면 실행하는 것이 진정 의미있는 삶이다. 그의 걸음을 안장에 실어준 산행의 도반, 노새 청풍을 둔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 불후첩 서문 -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멸시받던 사람이 무엇이..

세상이야기 2023.08.15

창해 정란

창해 정란(滄海 鄭瀾) 희망도서 '담덕 광개토태왕' 제 7권이 도서관에 들어왔다는 문자를 받고 책을 찾으러왔다가 '창해 정란(滄海 鄭瀾)'이란 좋은 책을 만났다. 조선의 대표적인 여행가이자 산악인으로서, 山水에 관한 열정 하나로 평생 조선의 산야를 누빈 인물, 정란의 소설같은 삶을 그린 책이다. 조선의 선비들은 산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김시습, 조식, 이황, 김종직, 김정호, 김병연은 어느 산을 가슴에 품고 살았을까?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智者樂水 仁者樂山)"고 했다. 귀착점은 결국 山水. 이 책을 읽으면 조선 팔도 산하를 주유한 정란의 수양길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 것 같다. 사람들은 왜 산티아고 순례길을 나설까? 나를 내려놓음으로 참된 진리를 찾아가는 삶의..

세상이야기 2023.08.15

정방폭포, 판포포구

정방폭포, 판포포구 혹시나가 역시나다. 어제 제주의 동북쪽 김녕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겼음에도 엄마를 위한다며 마지막 날도 해수욕장으로 간다고.. 시원한 정방폭포라도 가보자는 나의 요구에 막둥인 1시간정도 폭포 구경하고, 나머지 시간은 첫 날 해수욕을 했던 환상적인 제주도의 서쪽 판포포구에서 보낸다고 결정. 수영 좋아하는 아내가 은근히 압력을 넣었다. 아들에겐 엄마가 최고인가 보다. 정방폭포.. 소문난 식당에서 아내가 좋아하는 일식 돈가츠로 아점을 먹고 정방폭포로 오니 수 많은 괸광객들이 붐빈다. 해안 절벽에 수직으로 떨어지는 약 20여 미터의 물줄기가 주위 소나무, 푸른 해안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앞바다에 둥실 떠 있는 문섬과 섶섬이 폭포의 절경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시원한 물보라를 얼굴에 쐬며..

여행스케치 2023.08.11

천지연폭포, 외돌개, 이중섭거주지, 김녕해수욕장

천지연폭포, 외돌개, 이중섭 거주지, 김녕해수욕장 막둥이도 별 수 없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운전대를 꺽어서 가는 것을 보니.. 난 젊은이들이 개발한 색다른 명소가 있는 줄 알았네. 천지연폭포는 막둥이가 초교생때 2번이나 데리고 온 곳인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서귀포 이중섭 거주지는 내가 가보자고 해서 갔다. 천지연폭포.. 39년 전 신혼여행때 제일 먼저 찾은 곳. 팔에 완장을 찬 전문 사진사들이 보이지 않을 뿐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세차게 낙하하는 폭포수는 무더움을 씻겨낸다. 서귀포 폭포 중에서 규모나 경관 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가히 하늘과 땅이 만나는 연못, 天地淵이다. 이 아름다운 못에 무태장어가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회유성 어류인 무태장어는 낮에는 하천이..

여행스케치 2023.08.11

영실 병풍바위

영실 병풍바위 아침산책(?)으로 영실로.. 설문대할망의 가마솥 죽, 아들들인 오백나한의 신화가 깃든 영실기암을 보면서 윗세오름까지 오를 생각이었으나 해발 1,600m 병풍바위까지만.. 한여름에도 구름들이 몰려와 몸을 씻고 신들만이 거처한다는 병풍바위다. 발아래 펼쳐지는 뭉게구름이 피어나는 푸른하늘, 점점 오름들, 끝이 보이지않는 제주 바다가 무척 아름답다. 20230805, Song s y

여행스케치 2023.08.11

오설록, 아르떼뮤지엄, 판포포구

오설록, 아르떼뮤지엄, 판포포구 이른 아침에 숙소에서 가까운 오름을 다녀오니 아내와 막둥인 이제 일어나 투어 채비 중. 제주도에 여러번 와 본 나로선 운전대를 잡은 막둥이가 가는대로, 식사도 막둥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그냥 차에 타서 조수 노릇만 하면 되니 편하다. 오설록.. 우리의 전통 차문화를 정립하고 싶었던 아모레퍼시픽 창업자의 의지가 서린 곳이다. 콘베이어 시스템으로 차(茶)가 쉴새없이 포장된다. 금강산도 식후경, 더위를 식히고자 녹차아이스크림부터 먹는다. 맛은 변함 없다. 일본인,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곱게 포장된 차들을 사고 있다. 우리 전통차로 애국하는 곳. 차밭과 차로 화장품을 만드는 '이니스프리 하우스'도 들러본다. 아르떼뮤지엄.. 국내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처..

여행스케치 2023.08.11

중문 베릿네 오름

중문 베릿네 오름 동서 73Km, 남북 41Km의 제주도는 화산박물관. 땅 위에는 360여 개 오름이 있다. 아침 산책으로 제주만이 갖는 이색적인 숲길을 따라 베릿네 오름으로.. 저멀리 구름속 한라산, 안덕쪽 산방산, 흰파도를 일으키는 중문 색달해수욕장, 국제컨벤션센터, 대양해군의 전초 기지가 있는 강정 마을도 보인다. 내려가는 길엔 대포해안 주상절리대를 들렀다. 20230804, Song s y

여행스케치 202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