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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

유월 역사 시간에 난 생각했어. 육월이 아니고 유월인 이유를. ‘ㄱ’은 어디로 갔을까? 잊고 싶은 아픈 ‘기억’이 많아서일까? 잊으면 안 되는 유월의 역사를 이젠 내가 ‘ㄱ’할 테야! - 김보람, 동시 '유월' 기억해야 할 게 많은 달입니다. 잠깐 기억할 수 있다는 것. 그나마 다행입니다. 되풀이되는 아픔이 없도록 짧지만, 다시 새겨보는 귀한 시간입니다.

게시판 2022.06.07

산벚꽃(2022. 5. 23, 월)

산벚꽃(2022. 5. 23, 월) 詩人 김용택, 그는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운다. 내가 아는 그의 詩集은 , , 정도이다. 섬진강 발원지 가까운 전북 임실에서 태어나 한평생 섬진강을 가슴에 품고 섬진강을 노래한 시인이다. 고향의 강, 엄마의 품 섬진강이 그를 시인으로 만든것이다. 그가 시인의 감성을 타고났어도 고향을 떠나 타향에서 살았다면 시인이 되지 못했을것이다. 김용택은 월부 시집을 사서 詩를 읽으면서 시인의 꿈을 키웠다고 했는데 꿈보단 어머니를 두고 고향을 떠날수없었던 그의 孝心이 詩心을 키운것이리라. 어머니의 말을 받아 글로 옮기니 바로 詩가 되었다는 그의 말, 지극한 효심이다. 그는 순창농고를 졸업한후 40여년간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쳤다. 매일 집에서 학교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섬진강가를 ..

즐거운산행 2022.05.29

고성산길 걸으면서 一聽(2022. 5. 15, 일)

고성산길 걸으면서 一聽(2022. 5. 15, 일) 470여년 지속되었던 고려왕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왕조 조선의 건국과 한양으로의 천도까지 이성계와 무학도사, 이방원과 무학대사, 나옹선사와 무학대사, 무학대사와 회암사 주지 원주스님의 대화내용입니다. 어느정도 각색이 있었겠지만 기록을 비껴가지않고 대화위주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편한 느낌을 줍니다. 대화의 공간은 개성~임진강 나루~양주 회암사~남한강~여주 신륵사~양산 천성산 원효암~다시 북으로 금강산, 안변 설봉산 토굴~묘향산 금강굴, 보현사~다시 양주 회암사까지 이르군요. 특히 여주 신륵사는 3년전 나옹선사의 흔적을 직접 살펴본적 있었기에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과함께 사찰의 광경이 눈에 선합니다. 길따라 강따라 흘러가는 인간사에서 포은을 죽인 방원의 야망, ..

세상이야기 2022.05.23

아들, 며느리의 우이구곡 산행(2022. 5. 11, 수)

아들, 며느리의 우이구곡 산행(2022. 5. 11, 수) 2.5년만에 태국 코사무이에서 한국으로 휴가온 아들과 며느리. 고국의 편하고 아름다움을 깊이 느끼고 있다나.. 멀리 떠나보아야 가까운것이 귀하고 고마운 존재임을 느낄수있는것. 병자호란후 청의 심양으로 잡혀가면서 어쩌면 돌아올수 없을것 같아 김상헌이 읊었던 詩, "삼각산"에도 치욕의 한과 함께 그 심정이 잘 드러나있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 우이 구곡에 살았던 선비, 평민, 노비들의 삶과 함께한 삼각산 - 역사를 품은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의 모습이 의연하고 찬란하다. 더멀리 송추 오봉산의 모습은 그 산 아래에서의 나의 군생활도 상기시킨다. 세월이 흘러 인걸은 가고..

즐거운산행 2022.05.23

법정의 어머니(2022. 5. 8, 일)

법정의 어머니(2022. 5. 8, 일) 출가한 스님 법정의 가슴에도 죽는 순간까지 어머니가 살아 숨쉬고 있었구나. 성철 스님도 그러했지만 혈육의 정은 출가정진으로 끊을수 없는것인가보다. 생사해탈 공부에 정진했던 스님, 생전 단한번 아들이 보고싶어 불일암을 찾아온 솔잎단처럼 가벼운 어머니를 등에 업고 불어난 개울물을 건너면서 울음을 삼킨적이 있었구나. 자식을 잃고 우는 울음은 통곡이지만 가벼운 어머니를 업고 우는 울음은 세상 그 어느 울음보다 깊고 끝이없다. 일찍부터 생명을 주신 어머니를 떠나 불가에 귀의하여 영원히 사는 진리를 찾고자한 스님도 모성앞에선 한낱 가냘픈 아들. 金海 金씨, 금옥 할머니의 깊은 사랑속에 자란 스님이었지만 마음이 가난할때 어머니는 기대고 의지하고 싶었던 큰 언덕이었구나. 석가모..

세상이야기 2022.05.08

2022년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생각해보는 두 사람(2022. 5. 8)

2022년 어버이날을 맞이하며 생각해보는 두 사람(2022. 5. 8) 1. 완당 김정희 大烹豆腐瓜薑菜 (좋은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나물이요) 高會夫妻兒女孫 (훌륭한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 손자면 족하다) 위 김정희의 행복론을 통해 그의 독특한 서체는 기교나 외면의 성취가 아닌 자기 내면의 완성에서 나왔음을 알수있다. 남이 감히 흉내낼수없는 웅장하면서도 힘있는 서체는 일상의 소박한 행복추구에서 탄생된것이다 단촐한 밥상에 족했고 둘러앉은 가족과의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았던 완당의 그릇 크기, 오늘날 어버이들이 자식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지를 잘 말해주는것 같다. 2. 근면검소했던 성호 이익 그는 1763년(영조 39), 8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자손들은 부엌 찬장에 있던 음식으로 전을 올..

세상이야기 2022.05.08

엄마의 헌신과 사랑(2022. 4. 30, 토)

엄마의 헌신과 사랑(2022. 4. 30, 토) 25년전 유명을 달리한 친구 아들의 결혼식. 친구는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단지형 전원주택 사업(필그린하우징)의 선구자였다. 홀로된 몸으로 아들을 잘키워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복받은 혼사를 치른 강한 엄마. 엄마의 사랑은 위대하다! 결혼식을 마치고 고맙다는 인사글도 보내주셨다. 인내하면서 사랑으로 굿세게 잘 살면 축복받는 인간의 삶..♡♡ ~~~~~~~~~~~~~~~~ 마고 37기 여러분 25년이 지난 오늘 민상기를 잊지않고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만 옆에 계시지 않을뿐 우리 가정은 변한게 없다며 아들에게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하려 애썼는데 오늘 그 가르침을 증명하듯 경락이의 결혼식에 참석하여 축하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친구분들이 마음으로 ..

세상이야기 2022.05.08

奉恩寺(2022. 4. 23, 토)

奉恩寺(2022. 4. 23, 토) 봄꽃이 완연한 화창한 날씨, 한날 친구 2명의 자녀 결혼식에 각각 참석했다가 가까운 도심속 사찰에 왔다. 은혜를 받드는 사찰, 奉恩寺 방문은 처음이다. 통일신라시대 원성왕 10년(794년)에 창건되었고 조선 연산군때 정현왕후가 인접한 선릉(宣陵)을 위하여 중창하였다고 기록되어있다. 중종땐 승과시(僧科試)를 이곳에서 치렀고 서산, 사명 두 대사도 여기서 등과하였으며 각종 경판이 보관된 판전(板殿)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사망 3일전에 쓴것이라 한다. 한국불교.. 간화선(看話禪)을 생각하지 않을수없다. 뭇 승려들과 신도들이 道를 깨치고 마음공부를 위해 화두를 들고 치열하게 수행하는 참선법말이다. 대웅전에선 참선보다는 스님의 목탁 음률에 맞추어 신도들의 불경 외는 소리가 높다..

여행스케치 2022.04.27

소풍정원과 툴립(2022. 4. 16, 토)

소풍정원과 툴립(2022. 4.16, 토) 토요일 오후, 바람소리 들으며 걷기위해 찾은 궁리 소풍정원. 4년전 이곳에 처음 왔을때 연꽃이 활짝피고, 붉은 저녁 노을이 아름다워 당현종과 양귀비가 놀았던 중국 시안의 화청지가 부럽지 않는곳이라고 평가한바 있다. 진위천변 작은 4개섬 낚시하던 곳을 수변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됀 이곳은 카라반 캠핑공간도 있어서 수도권 사람들도 가끔 찾는다. 높은 산이 없고 서해로 흐르는 강(川)을 끼고 못(澤)이 많은 이곳 평택에 온지도 거의 5년이 되어간다. 지금 4월은 하얀 배꽃(梨花)이 너무 아름답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곳에 내가 터를 잡은 이유다. 배과수원들이 고층아파트 주거지역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되면 시민들을 위해서 폐천(廢川)을 수변공원으로 조성한..

여행스케치 2022.04.27